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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미로, 리히텐슈타인을 만나다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1893-1983)와 미국의 팝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이 시공간을 초월해 하나의 그림 속에서 만났다. 장소와 화면 구도는 미로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고, 그림 속 그림들은 리히텐슈타인의 것이다. 세계 미술사를 빛낸 거장들에 대한 헌사이자, 그들의 창작물을 파괴하는 도발이다. 
Joan Ferrer Miro meets Lichtenstien 1, 캔버스에 혼합매체, 124x180㎝, 2015 [사진제공=오페라갤러리]

걸리(Gullyㆍ36)의 개인전이 5월 7일부터 31일까지 오페라갤러리(강남구 도산대로)에서 열린다. 그래피티 아티스트였던 작가는 차용미술(Appropriation art)이라는 장르를 접한 후 작업을 길거리 벽화에서 캔버스로 옮겨 왔다.

그의 그림에는 마그리트, 워홀, 바스키아 등의 그림이 있고, 그림을 바라보는 감상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의 그림을 보는 우리들은 그들을 바라보는 또 다른 감상자가 되는 독특한 구도다. 한 화면 속에서 만난 거장들의 작품은 이 독특한 엿보기 구도를 통해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읽힌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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