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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시즌 절정…현재 성적표는?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증시가 활기를 띠는 가운데 맞이한 1분기 실적 시즌이 주요 대형주가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매번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실적이 이번엔 든든한 도약대가 되고 있단 평가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7일까지 1분기 영업이익(잠정치)을 발표한 40개 코스피 상장사(적자 4개사 제외) 가운데 잠정치가 컨센서스를 웃돈 기업은 22곳(55%)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닝 서프라이즈(잠정치와 컨센서스 괴리율 +10% 이상)를 기록한 종목은 15개(37.5%)에 달한 반면 어닝 쇼크(잠정치와 컨센서스 괴리율 -10% 이상) 비율은 25%(10개)에 그쳤다. 나머지 15개 종목은 예상과 크게 엇나가지 않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대형주 가운데선 KT&G가 4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당초 추정치(2518억원)를 70% 이상 뛰어넘었다. LG디스플레이(34.16%), 한국항공우주(24.61%), S-Oil(22.47%) 등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어닝 쇼크를 불러온 에너지 업종의 S-Oil은 빠르게 이익이 회복되고 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 판매량 감소 등으로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정제마진 강세, 원유공급단가 인하, 환율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기(11.24%), 삼성전자(8.19%), SK하이닉스(7.23%) 등 국내 증시의 맏형 역할을 하는 정보기술(IT)ㆍ반도체 주들이 잇달아 실적 흥행을 이어가면서 전체적으로 시즌 분위기를 밝혔다.

1분기 실적은 한 해 농사를 가늠하게 하는 지표 역할을 하는 만큼 2015년 연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흐름을 굳히고 있다.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피 253개 종목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149조원 수준으로, 한 달 전에 비해선 1.32%, 석 달 전보단 2.29%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지난 4년간 이어온 이익 감익 추세를 끊고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종별로는 2014년 적자 전환했던 조선업종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는 것을 비롯해 기계와 IT가전, 필수소비재 등 지난해 뒷걸음질을 했던 업종도 이익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뿐 아니라 2, 3, 4분기 모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기저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분기 실적 흥행의 거의 유일한 ‘옥에 티’인 자동차 업종은 하반기 체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코스피 레벨 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자동차 업종의 2분기 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4.93% 낮지만 3분기, 4분기는 각각 8.92%, 8.79% 높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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