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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 SUV 인기 중대형 미니밴이 이어받을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부쩍 오른 기온에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캠핑의 계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음달부터 서서히 중대형 미니밴의 ‘캠핑 특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 1분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됐던 인기가 중대형 미니밴으로도 옮겨붙을지 주목된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대형 승용차 부문에서 미니밴 (CDV:Car Derived Van)의 국내 판매량은 1만4642대로 전년도 동기 판매된 4321대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이 3배 넘게 늘어난 소형 SUV 상승세와 맞먹는 수준이다. 

여기에 본격적으로 캠핑 시즌이 다가오면서 다음달 이후 중대형 미니밴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탄력받을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중대형 미니밴의 월별 판매량 추이를 보면 1~5월까지 판매량은 1300~1400여대 수준에 그쳤다. 그러다 6월 4300여대로 급증하더니 7월 들어 9300여대로 대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6월을 전후로 해서 중대형 미니밴의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비성수기임에도 올해 단 3개월간의 중대형 미니밴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올 들어 중대형 미니밴의 공급이 가속화되면서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며 “여기에 캠핑과 같은 특수한 요인이 따르면 중대형 미니밴 판매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들도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중대형 미니밴 판매로 내수 부진을 극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신형 카니발을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미니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지엠도 다음달 초부터 대표적인 미니밴 올란도에 판매 프로모션을 도입해 미니밴 성수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중대형 승용차에 소비자 불만이 대부분 집중되고 있어 미니밴에 대해서도 품질, 계약 등의 문제가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의 ‘2013 소비자 피해구제 연보 및 사례집’에 따르면 전체 837건의 피해구제 건수 중 79.3%가 중대형 승용차에 몰렸다. 한국소비자원은 중대형 승용차가 고가이면서 품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피해구제 요청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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