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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추지 않는 애플 고공행진…中대륙을 ‘아이쉽’(iSheep)으로 땅으로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한국에서는 애플이나 아이폰마니아를 비하하는 말로 ‘애플빠’라고 부른다.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에서는 ‘아이쉽’(iSheep)이라고 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의 제품에 맹목적인 충성도를 갖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말로 그만큼 애플은 광적인 지지층을 거느리고 있다는 말이다. 지난해 영국에서 2275명의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9%의 응답자가 자신이 ‘맹목적인 충성심’(blind loyalty)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출시된 10월말 조사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는 애플이 75%로 2위인 샤오미를 압도적인 차로 제쳤다. 자국 브랜드인 샤오미는 28%에 그쳤다. 여기에 더해 ‘큰 화면’을 선호하는 중국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도록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디스플레이를 키운 것이 중국에서의 아이폰 선풍의 원인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애플의 ‘차이나 비즈니스’의 효과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출시된 지난해 10~12월에 이어 올해 ‘1~3월에도 압도적으로 계속됐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이쉽’이라 불리는 고정 지지층을 유지했고, 중국에서는 더욱 확산시켰다. 이는 실적에 그대로 반영돼 지난 1~3월의 실적에서 애플은 같은 분기로선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 마감 후 발표한 자사 회계연도 기준 2분기(2014년 12월 28일∼2015년 3월 28일) 실적에서 중국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 580억 달러(62조원), 순이익 136억 달러, 주당 순이익 2.33달러, 총마진율 40.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실적인 매출 456억 달러, 순이익 102억 달러, 주당 순이익 1.66달러, 총마진율 39.3%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2%, 순이익은 33.3%, 주당 순이익은 40.4%, 총마진율은 1.5%P 증가했다.

애플은 아이폰이 2분기 3개월동안 전세계적으로 6120만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매출 중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이폰 전체 판매량의 30% 전후인 1800만~2000만대가 중국 본토 및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팔려 1400만∼1500만개에 그친 미국시장 규모를 넘어섰다. 아이폰과 맥북, 아이패드, 앱서비스 등을 포함한 전체 매출에서는 213억2천만 달러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으며, 중국에서의 매출이 그 뒤를 이어 168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에서의 매출은 122억달러였다.

아이폰 이외에 맥 컴퓨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56억 달러였으며, 아이패드 매출은 29% 감소해 54억 달러로 줄었다. 애플은 회계연도 3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세율 26.3%를 가정하고 매출 460억∼480억 달러, 총마진율 38.5∼39.5%, 영업비용 56억5천만∼57억5천만 달러, 기타 수입 3억5천만 달러 흑자를 제시했다.

애플은 분기 배당을 주당 0.52 달러로 11% 늘리기로 했으며, 원래 900억 달러 규모였던 자사주 매입 계획을 14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2017년 3월 말까지 투자자들에게 2천억 달러를 돌려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 주가는 이날 1.8% 상승해 마감했으며, 실적이 발표된 후인 마감 1시간 23분 뒤에는 종가보다 1.47% 추가로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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