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서는 최근 종영한 MBC 월화극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털털한 개봉과 여성스러운 신율이라는 1인2역을 소화했다. 여기서 오연서는 사랑스러움과 로맨틱함, 눈물의 멜로, 감초 같은 코미디를 오가며 다양한 감성을 잘 보여주었다.
“사극 주연으로는 처음이었지만 정통사극이 아닌 판타지 퓨전사극이어서 조금 편했다. 말투도 정통사극체가 아니었고, 신율이 실존 인물이 아니어서 갇히지 않고 편하게 연기했다.”
오연서는 당찬 모습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감정을 참아야 하는 신율과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개봉, 이 두 인물의 연기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연서는 “고려 황자 왕소로 분한 장혁 선배님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편하게 대해줘 멜로를 하기에도 좋았다”고 전했다.
오연서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막내딸 말숙이로 가장 많이 알려졌다. 이 드라마가 끝나자 오연서에게 말숙이 같은 털털하고 자기중심적인 캐릭터에 대한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조금 다른 역할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메디컬탑팀’에서는 보이시한 여의사, ‘왔다. 장보리’에서는 억척 여성을 연기했다. 다음 작품은 트렌디한 로맨틱 코미디에서 예쁜 옷을 입어보고 싶다고 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는 고려시대 복식을 경험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무술도 판타지 처럼 찍기도 했다. 언젠가는 정통사극에도 도전하고 싶다. 나중에 연기가 좀 더 영글어지면 장희빈이나 장녹수 같은 역할도 하고 싶다.”
오연서는 드라마를 통해 좋은 사람이 되어간다고 했다. 긍정적이고 밝은 캐릭터를 많이 맡았던 게 도움이 됐다.
“여배우라 술도 끊게 되고 삶이 충만해진다. 연기는 인생을 빼놓고 논할 수 없다. 간접적 경험이지만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오연서는 ‘왔다 장보리’에서 장보리의 딸 도비단을 연기한 김지영(11)을 요즘도 만난다고 한다. 놀이공원을 함께 가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표정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했다. 편안히 있으면 차갑게 보인다는 지적에 속상할 때도 있다.
오연서는 친구를 만날 때는 집 주변인 옥수동 약수동과 이태원과 경리단길, 한남동을 주로 이용한다. 한마디로 강북파다. 강남은 피부 관리 받을 때에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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