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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겜돌겜순] 아기자기한 퍼즐RPG, 게임빌 ‘던전링크’
[HOOC=정찬수 기자] ‘퍼즐 RPG(역할수행게임ㆍRole Playing Game)’라는 장르는 마니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지만, ‘진입 장벽이 높다’는 오해로 대중으로부터 한 걸음 뒤에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놀이터가 열리자 많은 게이머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죠. 귀여운 캐릭터와 시원한 전투를 손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 마니아틱한 장르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해도 무리가 아닙니다. ‘퍼즐앤드래곤’, ‘낭만무림’, ‘드래곤주식회사’ 등 많은 게임이 ‘퍼즐 RPG’ 장르를 앞세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게임빌 ‘던전링크’는 퍼즐 RPG 장르의 모바일 게임입니다. 일본에선 사전 예약 때 단기간에 5만 명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었죠. 국내에서도 출시와 동시에 상위권에 랭크되며 대박 조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게임빌 ‘던전링크’도 퍼즐 RPG 장르의 따끈따끈한 신상 게임입니다. 카드, 보석, 슬롯머신 등 다양한 퍼즐을 조합한 경쟁게임과는 달리 ‘라인 퍼즐’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채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에선 ‘쟈마몽(ジャマモンㆍ방해하는 몬스터)’이란 타이틀로 사전 예약 5만 명을 가볍게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어냈습니다. 

메인 히어로들은 게임 시작과 동시에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합니다. 귀여우면서 섹시한 삽화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사실 라인 퍼즐은 새로운 장르가 아닙니다. 앞서 출시된 ‘패치마니아 - 토끼의 복수!’, ‘파이브 소울’, ‘라인 디즈니 썸썸’도 유사한 형태의 퍼즐을 선보인 바 있죠. 던전링크는 익숙한 퍼즐 요소에 RPG 특유의 수집ㆍ육성ㆍ강화라는 요소를 결합했습니다. 단순해질 수 있는 퍼즐 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셈이죠. 파티ㆍ임무ㆍ보상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퍼즐로 연계해 게이머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스토리는 덤입니다. 짜릿한 손맛과 은근한 중독성의 발전적인 시너지 덕분일까요? 앱은 출시되자마자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상위권에 랭크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퍼즐 게임이라고 무시하면 큰 코! 최신 게임답게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와 연동되지 않아 운영체제(OS)와 상관없이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 접근성에서 긍정적입니다. 메신저 연동 게임의 경우, 유심이 없어 메신저를 사용할 수 없는 폰에서 구동이 제한적이기 때문이죠. 게임을 내려받고 실행하면 추가 다운로드 없이 바로 진행됩니다. 통합 서버인 HIVE 계정과 연동하면 50젬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초기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총 3가지.

초반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총 3가지. 당연히 캐릭터는 그림이 이뻐야 생명!

‘한 줄의 슈퍼파워!’라는 문구는 게임을 접해보면 무슨 의미인지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캐릭터 발아래엔 색상별 벽돌이 있는데 이를 같은 색상의 벽돌로 드래그로 이어주면 공격이 시작됩니다. 파티원을 움직여 존재하는 벽돌을 모두 없애면 ‘퍼펙트 어택’이 발동됩니다. 체력 게이지가 남은 몬스터에 추가 공격을 가해 ‘싹쓸이’가 가능합니다. 

게임 방식은 단순합니다. 벽돌과 벽돌을 전략적으로 이어주면 끝. 퍼즐이라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합니다. 효과적인 경로를 조합하고 설정해야 덜 맞고, 안 아프게 적으로 해치울 수 있을테니까요.

귀여운 캐릭터와 삽화는 게임의 재미를 더합니다. 파티원, 즉 히어로는 진행 중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데, 각 히어로마다 코믹한 사연(?)과 대사가 깨알 같은 재미를 줍니다. 각 미션별로 젬을 퍼주는 느낌이 강하고, 파티원까지 절로 늘어나 자연스럽게 몰입됩니다. 난이도도 적당한 수준입니다. 퍼즐이라는 장르에 둔한 게이머라도 가볍게 즐기기에 좋습니다. 무조건 퍼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별로 가진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칸을 다 채우지 않아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젬 구매 안내창이 나오지만, 재미에 집중하는 게이머라면 결제 부담은 없습니다.

이기거나 혹은 죽거나. But 좌절은 금물. 룬 박고 강화해 없애줄테다!

얼핏 보면 단순하지만, 게이머가 퍼즐의 복잡함을 이해하는 때가 되면 응용 동작이 열립니다. 바로 ‘체인’이라는 기술인데요. 인접한 캐릭터의 벽돌을 손을 떼지 않고 한 번에 드래그하는 동작입니다. 총 4가지 캐릭터를 한번도 떼지 않고 이으면 4연속 체인이 발동돼 적에게 더 큰 데미지를 가합니다. 한 번에 캐릭터를 움직이며 화려한 스킬로 이어져 더 짜릿합니다. 알싸한 캔디를 입으로 부수는 듯한 상쾌한 타격감이죠. 

히어로들은 진행 중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일종의 서비스 캐릭터지만, 가진 것 없는 게이머에겐 햇살입니다. 고마워요 게임빌.

캐릭터를 강화하거나 룬을 장착하는 과정은 초보 게이머에게도 어렵지 않습니다. 초반 튜토리얼에서 친절하게 팁을 소개되고,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하는 아이템을 얻으면 장착 가능한 아이템이니까요. 다양한 퀘스트는 캐릭터들이 모이는 여관에서 파티원을 영입하고 전투에 나가면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분기점은 없지만, 자유로운 도전이 가능합니다. 다른 게이머를 동료를 활용할 수 있고, 미션 종료 땐 친구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좌절감을 주지 않으면서 게이머 간 연결성을 확보하려는 개발진의 센스가 돋보이죠. 

여관이나 전장에선 팁이 제공됩니다. 살이 되고 피가 되니 필독! 그런데 이 여관의 정체가 뭐죠? 아이가 주인 행세를 하고 외부가 안 보이는, 가상공간?

게임빌이 밝힌 히어로는 총 280여 종입니다. 업그레이드가 진행할수록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리뷰 중 만난 히어로가 총 6종이니, 던전링크의 세계가 얼마나 큰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게임 모드도 다양합니다. 일일 던전, 보스 레이드, 시련의 탑 등 게이머들의 도전욕을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합니다. 글로벌 출시에 맞게 안드로이드 버전에선 국가별 서버를 정할 수 있죠. 

기다려 보스! 룬 박고 파티원 모아 너에게 달려갈게~

한편 스토어에 등록된 던전링크 제작사가 ‘게임빌 USA’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바로 미국 개발사인 콩 스튜디오(Kong Studios)와 게임빌이 합작한 이유입니다. 게임성에 글로벌 프랜차이즈 역량을 더해 야심 차게 전 세계 모바일 사용자에게 다가가려는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죠. 호쾌한 타격감과 귀여운 캐릭터를 선호하는 남성 게이머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퍼즐에 익숙한 여성 게이머에게도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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