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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주류, ‘순하리’로 자존심 회복?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순한 위스키에 밀려 3위 자리를 뺏긴 롯데주류(대표 이재혁)가 아이러니하게도 순한 소주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27일 롯데칠성음료의 주가는 14도의 소주 베이스 칵테일인 ‘처음처럼 순하리’ 유자맛의 시장 반응이 좋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장 중 한때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관 매수세를 바탕으로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급등세는 지난 3월 롯데주류가 내놓은 처음처럼 순하리의 판매량이 예상밖의 호응을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양일우 연구원에 따르면 순하리의 경우 출시 한 달 만에 130만명이나 판매됐으며, 도수가 낮아 음용량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순하리를 소주계의 ‘허니버터칩’에 비유하기도 했다.


처음처럼 순하리는 ‘소비자들이 소주의 향과 맛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가 낮다’는 점을 착안해 개발됐으며, 생산 라인을 잡기가 쉽지않아 생산량이 한정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순한 소주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조명을 받고 있지만, 위스키 시장에선 순한 술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업체별 출고량은 디아지오코리아(대표브랜드 윈저) 15만7092상자,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등) 11만 6113상자, 골든블루(골든블루) 6만1474상자, 롯데주류(스카치블루 등)5만 1027상자, 하이트진로(킹덤) 1만4032상자 등으로 파악됐다.

롯데주류가 위스키 시장에서 3위 자리를 내 준 것은 지난 1997년 스카치블루 출시 이후 처음으로 19년만에 4위로 주저앉았다.

스카치블루를 넘어선 골든블루는 지난 2009년 40도 위스키가 주도하던 시장에 ‘36.5도’라는 차별화된 도수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올해 1분기 6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계 3위 자리에 올라섰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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