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잠잠했던 ‘제로' 경쟁, 2R 막 오르나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정부 당국의 보이지 않는 압박과 향후 소비자 분쟁 우려에 중단됐던 ‘제로폰'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

LG유플러스는 27일 ‘제로(Zero, O)클럽 시즌2’의 시작을 전격적으로 알렸다. 쓰던 폰 중고 매입 및 신규 개통 폰 중고가 선매입을 동시에 활용한 ‘제로 클럽’으로 애플 아이폰6 가입자 유치에 불을 당겼던 LG유플러스가, 또 다시 ‘제로폰’ 경쟁에 불을 당긴 것이다.

‘제로(Zero, O)클럽 시즌2’는 지난해 선보였던 ‘제로 클럽’과 기본적으로 유사하다. 새로 개통한 단말기의 18개월 후 중고가를 선반영, 고객의 초기 개통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목적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쓰던 폰의 중고가, 그리고 새로 산 스마트폰의 미래 중고가를 더해, 신규 단말 개통 시 단말기 대금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 그리고 차액 보험을 더해 ‘시즌 2’를 만들었다. 최근 자동차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변종 할인프로그램’과 유사한 내용이다.

우선 18개월 간 단말기 할부금의 일부를 거치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100만원 선인 갤럭시S6나 아이폰6의 단말기 출고가를 24개월 할부로 내더라도 매달 3만~4만원을 내야하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감‘을 가려주는 목적이다.

단말기 판매가격(출고가-공시지원금)에서 거치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18개월로 분할 납부하게 된다. 거치금액은 단말기 출고가의 35%~40% 수준에서 결정된다.

즉 85만원짜리 갤럭시S6를 2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고 할부원금 60만원에 개통할 경우, 지금까지는 월 5만~6만원 하는 통신료 외에 매달 3만원 정도의 단말기 할부금을 더해 통신사에 매달 8만원에서 10만원을 2년동안 내야 했지만, ‘제로(Zero, O)클럽 시즌2’를 활용할 경우 18개월 동안 그 부담금은 월 1만5000원가량 줄어든다. 대신 이렇게 절약한 통신료는 18개월 후 일시 납부하게 된다.

심지어 초기 단말기 구입 부담금을 0원으로 만든 상품도 있다. 신규개통 후 6개월간 단말기 할부금을 납부하지 않는 완전 거치 프로그램이다. 일시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실직자, 6개월 후 목돈이 들어올 예정인 경우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시즌 1에서 지적됐던 18개월 후 소비자 분쟁 가능성을 대비한 보험 상품도 새로 선보였다. 제로클럽 시즌2 가입 고객이 18개월 동안 사용한 단말기를 LG유플러스 중고폰 매입 시스템을 통해 매각했을 때, 18개월 이후 납부할 잔여 할부금보다 중고폰 매입가가 낮으면 그 차액의 50%를 LIG보험에서 대납하는 보상하는 상품이다. 다만 차액이 8만원이 넘어가는 경우 4만원까지만 보상 가능하다. 2만원의 보험료는 LG유플러스 멤버십 포인트 차감을 선택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제로클럽 시즌2를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아이폰6, 아이폰6+와 곧 출시될 LG G4까지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 같은 LG유플러스의 ‘공짜 아닌 공짜폰’ 2라운드에 SK텔레콤과 KT가 맞대응 할 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폰6 출시 전후 나왔던 선보상 할인때도 SK텔레콤과 KT는 마지못해 따라가는 모습”이였다며 “이번에도 역시 LG유플러스 상품의 판매 동향을 충분히 본 후 향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