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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세월호 집회서 태극기 태운 남성 신원 파악 못해…붙잡아도 처벌 미지수
[헤럴드경제 = 서경원 기자] 경찰이 지난 18일 세월호 추모 집회에서 태극기를 태운 남성을 찾으려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사건 열흘이 지나도록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남성을 20대로 추정할 뿐,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

당시 이 남성이 광화문광장에서 태극기를 라이터불로 태우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며 큰 반향을 일으키자 경찰은 국기모독죄로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집회 장소였던 광화문 인근 폐쇄회로(CC)TV 수십대를 일일이 확인했지만 그의 동선은 광화문 세종대로 안을 맴돈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역 등 인근 지하철역 입구와 개찰구 등의 CCTV에서도 그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이처럼 경찰이 동선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시 집회에 1만여 명이 운집할 정도로 사람이 워낙 많았던 데다 CCTV 화질도 좋지 않아 인물 식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오히려 경찰 수사를 비웃기라도 하듯 집회 사흘 뒤 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경찰이 남성을 붙잡는다 해도 실제 처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경찰이 적용하려는 국기모독죄는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이 입증돼야 성립하기 때문이다. 전례가 거의 없어 참고할 사건도 마땅찮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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