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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81년만의 최악의 지진으로 711명 사망…사상자 계속 늘어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25일 오전 11시56분(현지시간)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최소 711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상당수 주민들이 돌무더기 등에 깔려 있어 사망자수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지진은 정오 직전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81km, 휴양 도시인 포카라에서 동쪽으로 68km 떨어진 람중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연구소가 밝혔다.

네팔 경찰은 BBC에 지진 사망자는 711명이며, 이 가운데 카트만두에서만 467명이라고 확인했다.

네팔 정부는 진앙지를 중심으로 긴급 재난 지역을 선포했다.

카트만두에선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생존자를 구하기 위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랜드마크인 다라하라 탑 등 역사적인 건축물이 상당수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역시 일부 파손돼 구조 지연의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자 놀란 주민들이 도로로 나와 있으며, 휴대전화와 다른 통신 수단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이 붕괴해 팔을 다친 한 주민은 AP통신에 “너무 무서웠다. 땅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미넨드라 리잘 네팔 통신부 장관은 “우리가 닥친 재난에 보다 지식이 있고 경험이 있는 여러 국제 기관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팔 전역에서 진동이 느껴졌으며 여진이 몇시간 동안 계속됐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에베레스트산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네팔 내무장관은 에베레스트에서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선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최소 35명이 사망했다고 인도 당국이 밝혔다. 방글라데시에선 1명이 사망했다.

이 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내각 회의를 열어 지진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파키스탄도 네팔 정부에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BBC


이번 지진은 네팔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1934년 이래 81년만에 최악으로 기록됐다.

세계에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지진은 2011년 일본 동일본에 진도 9.0의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1만8000명이 사망한 재난이 가장 최근이다. 2004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9.1의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 주변국 피해자를 포함해 23만명이 숨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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