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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成의 ‘판도라상자’ 열릴까…檢 ‘성완종장부’ 현미경 수사
[헤럴드경제]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핵심 측근 구속에 이어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수수 의혹이 담긴 ‘로비 장부’ 관련 고강도 수사를 진행하면서 의혹의 실체가 벗겨질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5일 증거인멸 혐의로 이번 수사 중 처음으로 구속된 박준호(사진ㆍ49) 전 경남기업 상무와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진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43)씨를 상대로 금품 로비를 뒷받침할 주요 물증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로비 장부’가 실제 있는지, 있다면 어디에 숨겼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경남기업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이 기업 본사 등을 처음 압수수색한 지난달 18일 전후로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 내역 등이 담긴 주요 자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들어오기 전 회사 자금과 관련한 주요 서류를 감췄으며, 압수수색 이후인 지난달 25일에도 차량을 동원해 범죄 혐의의 중요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을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팀은 이들의 증거인멸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금품 로비를 뒷받침할 핵심 자료가 빼돌려진 정황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비자금 내역서 일부를 확보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이 ‘핵심 자료’를 손에 얻고 자금 흐름을 쫓아 비자금 내역과 일치하는 ‘연결고리’를 찾아낸다면 금품을 전달받은 정치권 인물들에게 상당 부분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박 전 상무와 이씨 등이 여전히 정치권금품 로비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수사팀으로서는 이들의 ‘알리바이’를 깰 추가 물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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