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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조정기?…개미들은“그래도 산다”
이틀간 2661억원어치나 사들여
단기급등 불안불구 중장기 낙관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던 코스닥 시장에 냉기가 돌고 있지만, 개미(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오히려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코스닥 지수가 22, 23일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급속도로 확대되며 연일 굴곡 심한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당분간 ‘가격’ 조정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개인은 ‘사자세’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 지수가 하락한 22, 23일 이틀동안 개인은 오히려 매수세를 확대해 2661억원 어치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1억원, 1492억원 어치를 팔았다. 특히 지난 23일 개인의 순매수 규모만 158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1조원을 훌쩍 넘어, 1조 2533억원을 나타냈다.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폭탄을 개인이 받아내며 낙폭을 줄이고 있는 형국이다. 코스닥 시장에 단기 급등에 따른 불안심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낙관론이 팽배하다. 유동성 파도에 올라탄 만큼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5,000을 넘은 상황이라 당분간 코스닥 랠리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나스닥은 1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89포인트(0.41%) 상승한 5056.06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3월 기록했던 5048.62포인트 기록을 15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하지만 개인만의 순매수로 이루어진 상승세에서는 악재에 취약,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지수 변동성과 회전율 상승 등은 그동안 급등에 따른 과열 신호”라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된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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