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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통신3사 ‘거실 전쟁’ 불 붙었다
스마트폰 시장 중심 벗어나
IoT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 박차…올 국내 시장규모 10조원 예상


“하나의 이름으로 거실을 지배하라”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거실전쟁’이 불붙었다. 기존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탈피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스마트홈’ 경쟁을 본격화한다. 핵심은 가정 내 기기를 단일한 운영체제나 솔루션,어플리케이션으로 연결하는 ‘통합플랫폼’ 구축이다. 

IoT와 IPTV를 결합한 KT의 스마트홈 피트니스 솔루션.

먼저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통합플랫폼 ‘모비우스’를 처음으로 적용해 제습기, 도어록, 보일러 등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오는 5월 출시한다. ‘모비우스’는 기존 기계나 전자제품 간 연결 뿐 아니라 웨어러블이나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IoT 기기를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플랫폼으로서 모비우스는 센서가 탑재된 IoT기기와 사용자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앱(어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다.

KT는 자사의 최대 강점인 유선망 및 IPTV와 결합한 IoT 통합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KT는 가정형 IoT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으로 기가인터넷을 통해 네트워크 용량을 확장하고 IPTV에 IoT통합플랫폼을 결합해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들을 통합 관제하는 서비스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T가 최근 출시한 IoT 기반 피트니스 솔루션에서 IPTV 결합 IoT서비스 모델을 짐작할 수 있다. 초소형 웨어러블센서를 옷이나 신발, 운동기구에 부착하고 운동하면서 올레TV나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으로 운동량 및 속도, 소모칼로리양 등을 체크하는 방식이다. KT는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통합형 홈IoT 앱도 개발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IoT를 위한 글로벌 기업 연합인 지-웨이브 얼라이언스의 무선 통신 표준을 기반으로 가스밸브원격제어 장치 ‘U+ 가스락’과 스마트폰을 통한 CCTV 및 가전 원격 제어 등이 가능한 ‘맘카’ 등으로 스마트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구축된 AP(공유기)를 다양한 가전제품을 연결할 수 있고 제휴사 확대 수용이 가능한 통합형 솔루션인 ‘홈IoT 허브(Hub)’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에 이어 대전에 ‘홈IoT 인증센터’ 연내에 개설키로 했다. 제조사 및 중소기업에 자사의 솔루션 및 플랫폼을 개방하는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경험과 가치를 주느냐 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제조사 및 중소 기업, 서비스 개발자들에게 플랫폼을 개방해 생태계를 구축하느냐가 통신사들의 스마트홈 시장 주도권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지난해 말 8조5677억원에서 올해는 10조 375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으로 2018년에는 약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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