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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저금리 속 ‘큰손’들 상업용 부동산에 ‘눈독’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큰손’들도 상업용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기존 관심사가 업무용 빌딩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호텔이나 백화점 등 다른 유형의 상업용 부동산까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24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대형 부동산 자산 중 업무용 빌딩 3개, 백화점 등 유통시설 1개, 호텔 1개 등이 거래됐다.

저금리 기조 속에 ‘큰손’들은 대형 상업용 부동산 자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GS건설이 GS리테일에 매각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일대 전경.

양인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이사는 “올해에는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프라임급 오피스 매물이 부족해 투자자들이 물류나 리테일 등 상업용 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리테일, 물류 등 오피스 대비 좀 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색다른 유형의 상업용 부동산과 해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안정화된 부동산의 거래가격 상승으로 지난 몇 년간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다시 선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거래된 주요 빌딩으로는 서울 중구 저동2가의 시티센터 타워, 중소기업진흥공단 여의도 사옥, 강남구 역삼동 도화빌딩 등이 있다. 옛 쌍용빌딩을 리모델링한 건물인 시티센터 타워는 이지스 자산운용이 약 2100억원에 매입했다. 주요 투자자는 AEW캐피털로 이번 투자가 한국에서의 첫 투자다. 현재 쌍용양회, 쌍용정보통신 등 쌍용그룹 계열사가 이 건물의 80% 이상을 임차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작년 8월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옮겨가면서 매물로 나온 여의도 사옥은 공매를 통해 약 645억원에 유진그룹 비상장계열사인 천안기업에 매각됐다. 유진투자증권이 작년 임차했던 빌딩이 KB자산운용에 매각됨에 따라 중소기업진흥공단 빌딩을 사옥으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 이후 고가의 빌딩 매매가 전무했던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서는 지난달 도화빌딩이 약 557억원에 매각됐다. 도화엔지니어링 소유의 이 빌딩은 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물로 나왔고, 자전거업체 알톤스포츠 최대주주 박모씨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높은 공실률로 침체된 강남 테헤란로 빌딩 매매시장에서 ‘마중물’ 역할을 할 지 주목하고 있다.

GS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지분(67.56%) 매각 우선협상자로 GS그룹 계열사 GS리테일을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약 7500억원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 삼부토건도 서울 강남 르네상스호텔을 MDM부동산투자회사에 약 9000억원 규모로 매각 협상 진행 중이다. 매입자 측은 매입 후 호텔과 업무, 판매문화 및 컨벤션을 갖춘 복합시설로 재개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산업이 소유했던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백화점은 부동산 리츠회사인 JR투자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약 2650억원에 매각됐다. 이 펀드에는 싱가포르투자청과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 등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현대백화점이 JR투자운용과 장기 임차계약을 맺고 운용할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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