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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5사단ㆍ주한터키대사관, 장승천전투 추모
[헤럴드경제=박준환(연천)기자]육군 5사단과 터키대사관은 6·25전쟁 당시 터키군의 장승천 전투를 추모하기 위해 전적비가 세워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내산리에서 ‘장승천전투 추모행사’를 가졌다.

지난 23일 열린 추모행사에는 정진경 육군 5사단장(소장, 육사 42기)과 아르슬란 하칸 옥찰(Arslan Hakan Okcal) 주한터키대사, 김규선 연천군수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사단장은 추도사를 통해 “반 세기 이상의 세월이 지나 터키군 전우들의 희생은 이 땅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의 꽃으로 다시 피어났다”며 치열한 전투에서 보여 주었던 터키군 영웅들의 용맹함과 정의로움에 거듭 경의를 표했다. 


장승천 전투는 1951년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현재의 5사단 작전지역에서 미 25사단에 배속된 터키군이 수행했던 성공적인 지연전으로, 동막골을 흐르는 장승천을 인용하여 명명되었다.

당시 터키군 여단은 현재의 경기도 연천의 대광리 남방에 위치한 ‘옛고개’로부터 ‘541고지’ 남동쪽과 ‘지장봉’ 북서쪽에 위치한 ‘425고지’에 이르는 지역에서, ‘옛고개’ 일대와 ‘425고지’ 일대 전투지경선을 따라 침투한 중공군의 측후방 공격과 퇴로차단에도 불구하고 축차적인 진지점령 및 예비대의 엄호 아래 지연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특히 ‘425고지’ 방어중대는 사방에서 공격하는 중공군의 포위망을 각개행동으로 돌파하였으며, ‘다라미고개’ 정상에 배치된 경계소대는 전멸하는 순간까지도 치열한 전투로 결정적인 임무를 완수함으로써 후방의 미군과 프랑스 및 필리핀군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차후 반격작전이 가능하도록 기여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66명이 전사하고 105명이 실종되었으며, 35명이 부상을 당했다. 미25사단이 추계한 총 전과에 의하면 당시 중공군 약 1000여 명을 사살하고 2000여 명에게 피해를 입혔다.

행사에 참석한 송기성 대위(29세)는 “고향을 떠나 머나먼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귀중한 목숨을 바친 터키 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또다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주저함 없이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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