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베 방미 코앞, 美 의원ㆍ시민단체 압박 ‘아베 꿈쩍할까?’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방미를 앞두고 미국 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 의원 수십명이 대거 과거사 직시를 주문하는 연판장을 준비했고, 한미중 시민단체 역시 공동으로 대규모 항의 집회를 예고했다. 방미 일정을 코앞에 둔 아베 총리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 민주ㆍ공화당 소속 의원 25명은 23일(현지시간) 연판장을 돌려 아베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마이크 혼다 의원 등 민주ㆍ공화당 소속 의원 25명은 “우리는 아베 총리가 역사를 직시하면서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공식으로 재확인하고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연맹 서한을 작성했다. 

앞서 마이크 혼다, 빌 파스크렐 하원의원 등은 지난 21일에는 미 본회의장에서 사전 통보 없이 아베 총리의 과거사 사죄를 촉구하는 긴급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각국 시민단체도 연대 행동에 들어갔다.

한국, 미국, 중국, 대만 시민단체는 아베 총리 방미 일정에 맞춰 오는 28~29일 미 의사당 앞에서 700여명이 참여하는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아베 총리의 역사 왜곡 및 위안부 강제동원 부인을 강력히 규탄하고 아베 총리가 오는 29일 미 의회 연설에서 반드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이들 단체 활동에 앞장선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오는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 참석 보류를 두고 최종 조율에 들어갔으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대립하는 미국의 입장을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미일 관계를 고려해 러시아 행사에는 불참하겠다는 뜻이다.

주요국이 다수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러시아의 전승 기념식도 반쪽 행사가 우려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데이비드 케머런 영국 총리 등 서방 주요국 지도자가 불참 의사를 밝혔고, 박근혜 대통령 역시 불참하기로 했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