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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D-200, ‘수능 관건’ 탐구 영역 학습비중 15~30%로 준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25일로 수험생들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정확히 200일 남겨 두게 됐다. 이달 초 벚꽃의 유혹도 이겨냈지만,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각종 이벤트가 많은 다음달, 신록의 5월은 재수생에게는 참 견디기 힘든 시기다. 재수를 시작하며 세운 초심이 희미해지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수험 태도가 무너져 버리는 때도 이 시기다.

재수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강의 업체 스카이에듀의 신록 부대표의 도움으로 이 시기 슬기롭게 재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재수생 수험 생활 중간 점검법’에 대해 알아봤다.
25일로 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정확히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연초 굳은 결심으로 다시 한번 수험 생활을 시작한 재수생의 초심을 흐트러뜨리는 시기가 황금 연휴가 낀 5월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학습계획서에 따라 꾸준히 공부하되, 주말에는 독서, 산책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재수 학원 스카이에듀의 원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스카이에듀]

▶흐트러진 마음 다잡기 위해 독서 등 휴식ㆍ재충전도 필요=5월은 재수생들의 본격적인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대입 실패의 기억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원래 인간은 흐트러질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결국 재수를 시작하는 초심의 간절함을 유지하며, 어떻게 어려움을 견뎌 내느냐가 재수 생활 성패의 핵심이 된다.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다잡을 수 있는 방법은 첫 번째, 지금까지의 재수 생활을 점검이다. ‘계획하지 않는 것은 결국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계획은 시간마다 도약해 가는 발전의 흔적들을 남기기 위한 기본 중에 기본, 우리의 멋진 삶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이자 생필품이다. 날마다 계획을 점검하면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해 가는 것이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초심의 마음을 유지하는 핵심이 된다.

두 번째, 휴식과 재충전이다. 이 또한 계획서 안에 담겨 있어야 한다. 가능한 1주 단위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특히 주말에는 반드시 독서, 산책 등 재충전의 시간을 넣어, 주간 계획이 완성됐을 경우 자신에게 보상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또 뛸 수 있다.

세 번째,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의 자세다. 재수는 분명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러기에 늘 자격지심을 느끼고 소극적이며 작은 것 하나에 상처를 받기 쉽다. 살면서 감사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하루에 단 하나라도 감사의 조건을 학습계획서에 적어보자. 놀랍게도 하루에 하나씩 적어간 감사의 조건이 어느 순간 스스로에게 감사로 견인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감사는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재수의 선순환을 가져오는 최고의 비밀 병기다.

▶수능, 탐구 영역이 관건…자연계, 학습 분량의 30% 비중 두고 공부해야=지난달 17일 ‘수능 출제오류 개선 및 난이도 안정화 방안’ 시안 발표 이후 올해 수능이 지난해에 비해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의 영향으로 일선 교육현장에서 혼란과 불안감이 증폭됐다가, 같은 달 20일 교육부가 수능 난이도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수능도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출제한다”고 입장을 밝히는 등 다소간 혼란이 있었다. 대부분 재수생도 큰 불안감을 느꼈으리라 예상된다.

실제로 수능 난이도는 최근 교육당국의 입장처럼 규칙성이 없다. 선택형 수능이 출제된 2014학년도를 제외하고 역대 영어 영역만점자 비율을 보면 2012학년도 2.67%, 2013학년도 0.66%였다가 지난해(2015학년도)에는 3.37%나 됐다. 같은 해 수능에서 수학A 는 2.54%, 수학B는 4.3%의 만점자가 나왔다. 수학B의 경우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대학 입시는 난이도 조절 실패로 대혼란을 겪었으며, 실수로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학생들이 재수를 하게 되는 결과도 낳았다.

결국 수학ㆍ영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또는 “쉬워질 것”이라는 언론, “올해 수능을 어렵게 출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교육당국의 발표에 현혹되지 말고 본인의 탄탄한 실력을 전 영역에서 길러야 하는 것이 올 수능 성공의 지름길일 것이다.

특히 간과할 수 없는 영역이 탐구다. 일선 현장에서 수년간 느낀 것은 탐구 영역의 중요성이다. 상위권 재수생의 경우 학기 초부터 탐구 영역을 꼼꼼하게 준비하지만, 중ㆍ하위권 재수생의 경우는 탐구 영역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아주 많았다.

즉, 학기 초 국어ㆍ영어ㆍ수학에 공부 비중을 많이 두고 탐구 영역 과목들은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 모의고사 이후 전략적으로 접근하는데 이는 좋은 공부 방법론이 아니다. 중ㆍ하위권 재수생의 경우 6월 모의고사에서도 국ㆍ영ㆍ수 점수가 생각처럼 오르지 않는다면, 국ㆍ영ㆍ수와 함께 탐구 영역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중요한 시기에 자칫 슬럼프를 맞을 수 있다.

6월 모의고사를 한 달 여 앞둔 이 시기에도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가 탐구다. 자연계 수험생의 경우 탐구 영역의 대입 비중이 20~30%로 그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으며, 인문계 경우도 최상위권 대학 합격의 관건은 탐구 영역이다.

탐구 영역을 수업 있는 날 잠깐 복습하지 말고, 학습계획서를 통해 전체 일ㆍ주ㆍ월 단위 학습 분량 중 자연계는 30%, 인문계는 15~20% 정도의 비중을 두어 준비해야 한다. 기본 개념과 기출문제를 함께 공부해야 수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수능 D-200 학습 전략…영어, EBS 교재로 취약 부분 파악ㆍ정리=수능을 200일 가량 앞둔 이 시점에서는 우선 재수 초기 세운 계획이 차질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평가원이 요구하는 수능의 출제 원칙과 기준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 수시전형이 있더라도 수능이 치러지는 오는 11월까지 흔들림 없이 준비해야 한다.

국어 영역의 경우 9월 모의고사 전까지는 날마다 일정량의 기출문제를 풀어 지문, 문제, 보기에서 정답과 오답의 근거가 되는 기준을 잡는 능력을 꾸준히 기르고, 9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시간 안배에 초점을 둔 실전 연습과 마무리 학습(오답노트 복습, 문학작품정리, 올해 6ㆍ9월 모의고사 문제 분석 등)을 해야 한다.

수학 영역의 경우 6월 모의고사 전까지는 교과서(기본서)와 유형별 기출문제를 번갈아 보며 개념을 정리한다. 6월 모의고사 이후 9월 모의고사 전까지는 ‘수능 완성’ 등 EBS 교재, 사관학교 시험 기출문제, 교육청 출제 모의고사 등의 문제로 약점을 보완한다. 9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시간 안배에 초점을 둔 실전 연습과 마무리 학습(오답노트 복습, 개념 복습, 올해 6ㆍ9월 모의고사 문제 분석 등)을 하면 좋다.

영어 영역의 경우 9월 모의고사 전까지는 EBS 교재(수능 특강ㆍ인터넷 수능ㆍ수능 완성)와 강의를 통해 듣기, 어휘, 문법, 독해 중에서 자신이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9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수능 기출문제, 사관학교 시험 기출문제, 교육청 모의고사, 사설 모의고사 등을 풀며 시간 안배를 통한 실전연습을 하고 오답노트를 만들어 정리하면 좋다.

탐구 영역의 경우 6월 모의고사 전까지는 교과서(기본서)와 유형별 기출문제를 함께 공부하며 개념을 정리한다. 6월 모의고사 이후 9월 모의고사 전까지는 EBS 교재(수능 특강ㆍ수능 완성)를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9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실전 연습과 마무리학습(오답노트 복습, 올해 6ㆍ9월 평가원 문제 분석 등)을 끝내고 수능에 임해야 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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