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영,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모았던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했던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작 사극이다. 연출을 맡은 한희 PD는 “큰 상을 받아서 정말 기쁘다. 몹시 덥고 또 추웠던 제작기간 내내 혼신의 힘을 다해 준 모든 제작진과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씨 등 열연해 준 배우, 그리고 압도적인 영상을 창조해 준 박화진 국장, 김형근, 박연수 씨 등 함께 해 준 모든 분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MBC는 또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1974 영등포의 두 아기, 그 후’가 금상을, TV예능 부문에서 ‘나 혼자 산다’가 동상을 수상했다.
‘1974 영등포의 두 아기, 그 후’의 임남희 PD는 “자신의 뿌리와 가족을 찾고 싶어 하는 20여만 명의 한국 입양인들에게 또 다른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과거의 아픈 이야기를 용기내서 나눠주신 어머님과 가족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나 혼자 산다’의 최행호 PD도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려 했던 노력이 국제영화제를 통해 인정받고 MBC 예능콘텐츠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 같아 기쁘다.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한 이지선 선배와 모든 출연자, 제작진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휴스턴 국제 영화제(World Fest-Houston Int’l Film Festival)는 독립영화 제작자들의 제작의욕을 높이고 영상부문에서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들을 시상하기 위해 1961년부터 시작된 영화제로 북미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뉴욕 영화제’와 함께 3대 국제 영화제 겸 TV 국제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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