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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그리맘’ 김희선, “연기 칭찬? 민망해요”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MBC 수목극 ‘앵그리 맘‘은 학교폭력과 사학비리가 얼키고설킨 고교 이야기를 다룬다.

그런 암울한 스토리속에서도 딸을 폭력으로 지켜주기 위해 여고생복을 입고 학교로 뛰어든 김희선은 시간이 갈수록 작품에 어울리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우선 우리 나이로 39살인 김희선이 여고생복을 입고 잘 어울린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욕을 하고 제법 수위가 있는 액션신을 찍고 있다. 그래서 최병길 PD가 항상 양복을 입고 시말서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여의도 MBC 세트장에서 만난 김희선은 “교복이 잘 어울리더라”는 기자의 말에 “이제는 교복 치마가 길더라. 롱치마다. 오산에 있는 학교에서 교복을 봤는데 거의 수영복이더라”라고 말했다.

교복 상의에 ‘조방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김희선은 교복만 잘 어울리는 게 아니라 연기도 일취월장했다. ‘참 좋은 시절’에도 좋은 연기를 펼쳤지만, ‘앵그리 맘‘에서는 더욱 다양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기가 좋다는 말에 김희선은 “민망하다”고 했지만 옆에 있던 최병길 PD는 “김희선 씨가 기대 이상으로 연기를 잘한다. 갑자기 연기가 느신 건지 모르겠다”면서 “한국에도 줄리안 로버츠 같은 배우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버가 아니라 연기의 디테일을 보면 그렇게 느끼실 것이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딸을 낳아서 길러보면서 처녀때와는 다른 연기의 연륜이 느껴진다. 김희선은 “연기가 좋아진 건 모르겠지만 딸을 낳지 않았다면 결코 알 수 없는 모성 같은 것은 결코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 나를 놔버렸다. 모성에 과잉은 없다. 대학때 애를 낳았다면 유정(아란)이 같은 딸이 있다. 엄마 마음은 똑같다. 지나쳐도 사람들이 ‘그래‘ 하고 이해해줄 것이다”고 전했다.



김희선은 ‘앵그리 맘’에서 아내, 엄마, 며느리, 학생, 친구 등 다양한 캐릭터를 모두 연기해야 한다. 자신도 복잡하고 힘들지만,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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