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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질주에 국산차들이 꺼낸 대응 카드는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질주하고 있다. 수입차는 대형 고급차 중심에서 2000cc급 중저가 차량과 고연비 디젤차량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속 금융사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 상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도 전속 금융사와 톡톡 튀는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안방 사수의 돌파구가 ‘금융’인 것이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산차 대표 주자인 현대차는 지난 2월 쏘나타 30만원, i30ㆍi40 50만원 할인판매 등을 실시했고, 지난달에는 투싼과 제네시스 50만원 추가 할인, 아반떼의 경우 2월부터 최고 100만원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그러나 깎아주는 방식의 프로모션만으로는 ‘안방 지기키’에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달 자동차할부 기준금리 1% 인하와 LF쏘나타ㆍ아반떼 등 주요 인기 차종에 대해 2.9~3.9% 수준의 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GM대우는 쉐보레스파크에 대해 무이자, 선수금 없는 1% 할부 등을 제공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SM3에 구매 시 1.9% 저금리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기아차는 특히 스토리가 있는 다양한 형태의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수입차 질주에 대응하고 있다. 기아차는 고객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커피 한 잔’, ‘천원의 행복’, ‘하루 점심값’, ‘개인리스’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커피 한 잔’, ‘천원의 행복’ 프로그램은 모닝 차량에 대한 프로모션이다. 하루 5000원 모닝커피 한 잔 값으로, 초기 1년은 하루 1000원씩, 이후 하루 1만원씩이면 모닝이 내차가 된다는 콘셉트의 금융프로그램이다. 이 금융상품 출시 후 모닝 차종 판매대수가 36% 증가했다.

‘하루 점심값’ 프로그램은 하루 점심값에 해당하는 7000원ㆍ1만원ㆍ1만3000원이면 각각 K3ㆍK5ㆍK7이 내차가 된다는 금융상품이다.

기아차의 금융상품은 단순한 저금리, 할인에서 벗어나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현대캐피탈과 공동마케팅을 강화했기에 가능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강태욱 주임연구원은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 강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주요 완성차 업체는 자동차 판매 확대에 기여하는 자동차 금융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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