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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은행,민간재원을 활용한 개발도상국 지원방안 논의… 반기문ㆍ김용ㆍ최경환 한 자리에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세계은행(WB)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발위원회 회의를 열어 민간 재원을 활용한 개발도상국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이 낳은 국제기구 수장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 한국 경제의 수장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머리를 맞대고 지구촌 문제들을 논의해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세계은행 개발위원회는 이날 춘계회의에서 개도국 발전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려면 민간부분 자금을 활용하고, 개도국 스스로 국내 재원을 동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개발위는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위한 재원 마련 등을 논의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자문기구다.

한국이 작년 11월부터 세계은행 이사국이 되면서 최 부총리가 호주·뉴질랜드·캄보디아 등 14개국을 대표해 이번 개발위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의 주요 의제는 2016∼2030년 진행될 새로운 국제 개발협력 목표인 ‘포스트(Post) 2015’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이었다.

지구촌의 빈곤 퇴치를 목적으로 채택된 ‘유엔 새천년개발목표’가 올해 종료되는만큼 앞으로 15년을 이끌 개발목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반 사무총장은 모두 발언에서 ‘포스트 2015’ 개발 목표 설정과 개발 재원 조성 방안, ‘포스트 2020 신기후 체제 형성’이 결정되는 올해를 ‘역사적인 해’로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개도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개발 재원을 민간 인프라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계은행의 국제금융공사(IFC), IDB의 미주투자공사(IIC) 등 민간 부문 지원조직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개발위는 이에 앞서 열린 오찬 모임에서는 유가 하락이 개도국에 미치는 경제적효과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모임 참석자들은 유가 하락이 원유 수출국과 수입국에 다른 영향을 미치겠지만,세계 경제 전체적으로는 수요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세계 빈곤인구의 대부분이 원유 수입국에 거주하는 만큼 유가 하락은 빈곤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유가 하락의 영향이 다양한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퍼지도록 시장경제 촉진, 규제개혁, 유통구조 개선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나글라 에화니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을 만나 한국이 이집트의 개발 수요에 발맞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가 이집트 원자발전소 사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자 에화니 장관은 올해 안으로 이집트 정부가 새 원전 경쟁입찰을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 원전분야의 기술력과 자금동원력을 높이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나카오 다케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만나서는 앞으로 계속해서 국제개발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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