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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그룹 순이익 50%는 삼성, 30%는 현대차… 극 쏠림 현상
[헤럴드경제] 30대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의 80% 이상을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나머지 그룹들의 당기순이익이 대폭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더구나 이같은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의 1162개 계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총합은 41조 5690억원이며, 이 가운데 삼성ㆍ현대차그룹의 계열사 118곳의 당기순이익이 33조6760억원으로 전체의 81.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삼성ㆍ현대차그룹의 당기순이익이 30대 그룹 당기순이익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47.5%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2011년 49.2%로 높아지더니, 2012년 69.1%로 급상승한 뒤, 이후 매년 6% 포인트씩 높아졌다.

이는 세계경제 장기 침체의 영향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4년 새 거의 반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30대 그룹 가운데 삼성ㆍ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28개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 42조1130원에서 지난해 7조8930억원으로 34조원이나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ㆍ현대차그룹의 당기순이익은 38조380억원에서 33조6760원으로 줄어 감소세가 덜 했다.

결국 극단적 쏠림 현상의 원인은 삼성ㆍ현대차 이외 그룹들의 실적 급락으로 풀이될 수밖에 없다. 나머지 기업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만 따로 보면 삼성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 24조 4980억 원에서 지난해 20조 9990억 원으로 14.3%(3조 4990억 원) 감소했고, 현대차그룹은 13조 5400억 원에서 12조 6770억 원으로 6.4%(8630억 원)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이 30대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0.6%에서 50.5%로, 현대차그룹은 16.9%에서 30.5%로 각각 높아졌다.

삼성ㆍ현대차와 나머지 28개 그룹의 매출액 증가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매출 증가율은 엇비슷한데도 수익성만 엄청난 차이를 보인 것이다.

30대 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350조 8910억 원으로 2010년(1133조 9760억 원)보다 19.1%(21조 6915억 원) 늘었다.

삼성ㆍ현대차그룹은 같은 기간 384조 2050억 원에서 468조 5280억 원으로 21.8% 증가했고, 다른 28개 그룹은 749조 7710억 원에서 882조 3630억 원으로 17.7% 늘어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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