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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외고, 2차 청문회도 불참…지정취소 가능성 커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서울외국어고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학교보건진흥원에서 열린 특수목저곡 지정 취소 관련 청문회에 또 불참했다. 두 차례 청문회가 궐석으로 열림에 따라 청문 주재관은 서울시교육청 측의 의견만 듣고 관련 보고서를 작성할 가능성이 커졌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지정 취소 처분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7일 “어제(16일) 오후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연락을 받았고, 역시 불참했다”며 “오늘(17일) 청문회 역시 14일과 마찬가지로 궐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외고가 청문에 불참하는 이유는 시교육청이 지정취소 근거로 삼은 ‘2015년도 특수목적고등학교 및 특성화중학교 운영성과 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같은 이유로 서울외고는 지난 14일 열린 청문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같은 날 서울외고 학부모들은 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타 외고의 평가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지정 취소 발표 때문에 학생들이 입은 명예훼손과 인권 침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외고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평가가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는 것을 입증하려면 타 학교의 평가 결과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일 특목고 10개교 중 서울외고, 특성화중 3개교 중 영훈국제중의 평가 결과가 지정취소 기준 점수(60점)보다 낮은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청문을 통해 평가 결과에 대해 소명하고 미흡 사항에 대한 보완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영훈국제중 측 관계자들은 지난 14일 예정대로 청문회에 참석했다.

조 교육감은 청문회 뒤 1~2주 내로 두 학교의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정 취소가 결정되면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를 구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돼, 교육부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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