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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ㆍ미 방송협회, 지상파 방송 미래 위해 손잡았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방송협회(회장 안광한, MBC 사장)와 미국 전미방송협회(NAB, 회장 Gordon H. Smith)가 양국 지상파방송의 정책적 진흥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 강화에 나섰다.

양측은 15일 오전(현지시간) ‘NAB Show 2015’ 행사가 진행 중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만나 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지상파 방송이 안정적인 공적 책무를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방송정책의 수립, ▲지역사회의 발전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재난방송을 위한 주파수 정책의 추진, ▲지상파방송이 지속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해가도록 서로 협력해가자는 내용 등이 담겼다.


안광한 방송협회 회장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 시점은 전 세계 모든 지상파 방송사에게는 기회이자 위기”라며, “오늘의 결의가 중요한 전략적 변곡점에 있는 양국 지상파 방송의 미래에 든든한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든 스미스 NAB 회장도 “케이블, 위성, OTT 등 각종 매체들이 늘어가는 것은 지상파에게는 위기이지만, 이들은 경쟁자인 동시에 우리의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고객이기도 하다”며, “이러한 시대를 맞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전략은 콘텐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본격적인 OTT시대에 지상파 방송사들이 취해야 할 경영전략과 지상파 UHD 현황과 과제에 관해 다양한 정보와 견해를 나눴다.

회담에 참석한 패트릭 맥패든(Patrick McFadden) 주파수 전문위원회 부위원장은 “방송은 일대다(one-to-many) 방식으로 유료방송에 가입할 여력이 없거나 가입을 원치 않는 많은 시청자를 대상으로 동시에 무료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매우 높은 주파수 활용방식”이라며, “공공의 재산인 한정된 주파수를 뉴스, 오락, 정보 등을 무료로 전달하는 지상파 방송에 사용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에린 도지어(Erin Dozier) 선임 부회장은 재송신에 관한 논의 중에 “재송신 협상에 정부가 개입할 경우 지상파 방송사가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권리를 침해받을 수 있으며, 미국의 경우 정부의 개입 없이도 재송신 정책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날 회담에 한국방송협회에서는 안광한 회장(MBC 사장), 금동수 KBS 부사장(사장 대리 참석), 이웅모 SBS 사장, 신용섭 EBS 사장, 김종화 방송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전미방송협회(NAB : 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는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미국 전역의 TV 및 라디오 방송사를 회원으로 하는 비영리단체이며, 현재 8,000여 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최대의 방송 단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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