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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100 시대 개막, 투자자별 순매매 살펴보니…전자ㆍ화학ㆍ증권주 집중 매수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증시가 유동성 랠리를 펼치면서 21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과 연기금이 수급주체로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상승을 방해할만한 악재가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장세의 수급 주체인 외국인과 연기금 순매수 종목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투신권도 4월들어 1조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 하면서 쓸어담고 있는 종목도 관심 종목군이라는 지적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조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이 이달들어서 14일까지 모두 1조3080억원어치의 주식(코스피+코스닥)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끄는 유동성의 원천은 유럽 주도의 글로벌 유동성으로, 4월들어 강화되는 외국인 순매수는 유럽발 유동성 확장 효과와 한국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개시 이후 넘쳐나는 유동성이 한국 증시의 유동성 랠리를 이끌고 있다”며 “3월부터 시작된 유럽중앙은행은 유동성 공급은 이제 시작단계이며 향후 19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4월들어 NAVER 주식을 1239억원어치 사들인 것을 비롯해 ▷LG화학(981억원) ▷셀트리온(973억원) ▷현대제철(892억원) ▷삼성전자(859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연기금도 이달들어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에 모두 441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식을 1964억원어치 사들였으며 SK이노베이션(913억원), KDB대우증권(685억원), 롯데케미칼(370억원), S-Oil(293억원)의 주식을 순매수 했다.

코스피 지수가 4월들어 3.46% 상승하며 랠리를 지속하는데도 환매물량으로 모두 1조64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는 투신권도 일부 대형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권은 SK이노베이션 39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을 비롯해 롯데케미칼(371억원), 대한항공(249억원), 현대차2우B(223억원), S&T홀딩스(187억원)을 순매수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00선 돌파 이후 주도주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1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주도주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급등에 대한 부담을 코스피 대형주가 상쇄해 준다면 자연스러운 주도주 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하는 화학과 건설주를 비롯해 전자, 증권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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