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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장동에 뜬 ‘착한 프랜차이즈’ 스미스미트코리아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내수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착한 프랜차이즈’를 내세운 스미스미트코리아가 주목받고 있다.

돼지고기 무한리필 브랜드 ‘육병장’과 ‘겸손한야끼니꾸’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세은 대표가 올해 서울 마장동에 선보인 스미스미트코리아는 국내산 및 수입냉장육을 유통하는 업체로, 육류 납품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창업 컨설팅에도 적극 나서며 마장동 고기 유통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스미스미트코리아는 프랜차이즈 창업에 수반되는 가맹비, 교육비, 인테리어, 로열티를 전혀 받지 않는다. 기존 점포 리뉴얼도 가능하다. 여기에 무료 고기숙성 교육, 고기레시피교육까지도 책임진다. 대신 싸고 질좋은 고기를 유통하고 상황에 따라 메뉴 구성에 변화를 주는 등 유연하게 매장을 운영함으로써 이윤을 남기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대표가 차별화된 프랜차이즈를 표방한 건 젊은 나이에 뛰어들어 지난 5년간 실제 식당 운영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이 대표가 지난 2012년 선보인 ‘육병장’은 직접 운영하는 서울 신천 매장 외에 대구, 울산, 경주, 경기도 등에 가맹점이 생길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이 대표는 “특색있는 외부 인테리어로 손님 눈길을 잡아 끌려고 하면 바로 경쟁점포가 관할 구청에 신고를 하는 등 하루하루가 전쟁 같았다”고 말했다. 빠르게 변하는 유행에 뒤처지면 안된다는 불안과 날로 심해지는 경쟁은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른다고 이 대표는 토로했다.

‘나 혼자서는 힘들다’는 생각에 이 대표는 선조들의 ‘품앗이’를 떠올렸다. 적게 벌어도 다같이, 사람냄새 나게 벌자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가 ‘착한 프랜차이즈’를 표방하며 도움이 필요한 점주의 연락이 있으면 마다 않고 달려가 아낌없는 조언을 내놓는 이유다.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우선 유행을 심하게 타는 브랜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프랜차이즈 본사를 가면 지금 당장 가맹을 안하면 안될 것처럼 말을 하죠. 그런데 그렇게 자신 있으면 석달 시간을 두고 해도 늦지 않을 겁니다. 충분히 시간을 가지세요”

또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를 만나보는 것도 필수다. 공정거래위에 등록된 정보 공개를 통해 회사 경영진은 누구인지, 주요 가맹점의 수익성은 어떤지, 점당 평균 매출액과 폐업 동향은 어떤지 등도 예비 창업자에겐 필수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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