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저금리’ 경매시장 상업시설, 토지 투자 증가세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경매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전통적으로 선호되던 주거시설에 대한 낙찰가율이 상승, 상업시설이나 토지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의 3월 지지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3월 용도별 경매 진행건수는 주거시설 5292건, 업무 및 상업시설 3216건, 토지 5589건, 공업시설 417건이 진행됐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지난 2월에 비해 2.2% 포인트 상승한 84.9%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3월 85.7%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다. 

주거시설 외의 용도는 2월에 비해 낙찰가가 하락했다. 업무 및 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지난 2월 65.1%였지만 3월 63.8%, 토지는 2월 66.5%에서 3월 62.4%, 공업시설은 2월 73.3%에서 3월 62.9%로 각각 떨어졌다.

낙찰건수도 주거시설보다 주거시설 외 용도의 증가폭이 컸다. 주거시설은 지난 2월 대비 3월 낙찰건수가 192건 늘었지만 업무 및 상업시설은 249건, 토지 331건, 공업시설 45건이 각각 증가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업무 및 상업시설과 토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정도로 많이 오른 반면, 주거시설 외 용도의 낙찰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저금리 기조의 영향도 일부 있어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낙찰가율 면에서 주거시설은 강세를 보인 반면 그외 용도는 하락세를 보여 평균 낙찰가율 역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3월 평균 낙찰가율은 68.9%로 떨어져 작년 3월 67% 이래 1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무 및 상업시설의 지역별 낙찰가율은 제주 96.4%, 부산 83.5%, 인천 80.8%, 울산 80.2%, 경남 75.4% 등의 순으로 높았다. 서울은 66.7%로 전국 평균(63.8%)보다 조금 높았고, 충북은 41.4%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토지의 지역별 낙찰가율은 제주 156%, 부산 99.2%, 광주 96.6%, 대구 96.2%, 대전 84.7% 등의 순으로 높았다. 서울(68.5%)은 전국 평균(62.4%)에 비해 조금 높은 수준이었고, 최하위는 전남(42.6%)이었다.

경매진행 건수는 올초 계속 하락해 지난 2월 1만2232건으로 지지옥션 통계수립 이후 최저치를 찍고 반등, 3월은 1만4514건을 기록했다.

3월 경매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서울 종로구 묘동 소재 구 단성사 빌딩으로 3번 유찰 끝에 7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60%인 575억원에 낙찰됐다.

이어 경남 사천시 공장이 감정가의 52%인 330억원, 경남 함안군 법수면 공장이 감정가의 64%인 250억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레저스포츠시설이 감정가의 81%인 215억원 등에 낙찰되며 고가 낙찰 상위권을 형성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