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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신종균, 애플을 베어물다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작년 연봉 145억
업종 라이벌 애플 팀쿡 100억보다 많아
갤S6 판매 이후 연봉왕 진검승부 예고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26억2000만원
연봉 줄었지만 스타우드 CEO와 비슷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성연진ㆍ민상식기자, 이혜원 인턴기자]경영에는 국경이 없다. 투자와 소비는 국적을 따지지 않는다. 승부처는 세계다. 최고경영자(CEO)의 의사결정이 더욱 중요해진 것은 이 때문이다. 글로벌 경영인들의 연봉을 보면, 누가 시장에서 승리했는지 가늠할 수도 있다. 연봉은 CEO의 역할과 책임, 성과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이 시대, 승자가 된 CEO는 누구일까. 


삼성전자의 무선통신사업부를 총괄하는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총 145억7000만원을 받았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연봉킹’이라 불릴 만하다.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CEO 팀 쿡(100억원ㆍ900만달러)을 앞질렀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따라잡은 레이쥔 샤오미 회장보다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 사장의 연봉은 2013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세계시장 1위에 오르면서 받은 특별 상여금이 지난해에 반영되면서 커졌다. 2013년 52억1000만원에서 배 이상 늘었다.

쿡 CEO의 보수도 배 이상 올랐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6를 선보이며 3년 만에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에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영업이익은 56조9605억원으로 삼성전자(25조원대)보다 높다. 갤럭시S6로 애플에 맞불을 놓을 올해, 연봉킹을 가르는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창업자이자 CEO의 연봉은 비공개다. 다만 샤오미의 천통(陈彤) 부사장 연간급여가 17억5000만원(1000만위안) 정도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가 3세 가운데 유일한 등기임원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26억2000만원을 받아 전년보다 연봉이 4억원 줄었다. 그러나 호텔신라는 사업보고서에서 이 사장의 급여는 전년 대비 1억5500만원 늘었으며, 상여금도 실적 호조에 따라 8억4600만원이나 올랐다고 밝혔다. 연봉이 줄어든 것은 기타 근로소득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의 연봉은 웨스틴, 쉐라톤 등이 속한 호텔리조트 그룹인 스타우드호텔앤리조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사임한 스타우드호텔앤리조트의 프리츠 반 파쉔 전 CEO는 재임 당시 최대 170억9000만원(2000만달러)을 받았다. 스타우드의 영업이익이 호텔신라보다 6.9배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 규모 대비 비슷한 수준의 보수를 지급한 셈이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AT&T의 랜달 스티븐슨 CEO는 지난해 260억원(2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한국 대표 통신사인 SK텔레콤의 하성민 전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14억6000만원가량이었다. AT&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24조6087억원(226억8300만 달러), SK텔레콤은 전년 대비 9%가량 줄어든 1조8251억원을 기록했다. 이익 규모에 따른 보수는 두 CEO가 비슷해 보인다. 다만 스티븐슨 AT&T CEO의 경우 기본급은 보수 전체의 10%, 하 전 사장은 50% 수준이다.


국내 식ㆍ음료업계를 이끌고 있는 롯데제과 역시 비슷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연간 두자릿수로 성장해 보수가 크게 올랐다. 신 회장은 롯데제과에서 11억7500만원을 받아, 전년(5억6000만원) 대비 배 이상 연봉이 올랐다. 이 중 상여금은 3억원이다. 다만 신 회장이 식ㆍ음료가 아닌 다른 계열사에서까지 받은 금액을 모두 합치면 롯데쇼핑 15억5000만원, 롯데케미칼 16억2500만원 등 총 43억5000만원이다. 세계 톱 식품기업인 네슬레의 볼케 CEO의 경우, 지난해 보수로 받은 130억원(1143만 스위스프랑) 가운데 급여는 28억원 정도다. 


실적에 따라 보수가 몇배 뛴 국내 경영인도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난해 44억40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전년 대비 똑같은 13억원이지만 상여금이 달라졌다. 전년도 6억원이던 상여금은 3년 주기로 지급되는 장기 인센티브와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 시 지급하는 단기 인센티브가 더해지면서 31억원으로 늘었다. 미국의 존슨앤존슨 알렉스 고르스키 CEO 역시 보수가 48%나 오른 272억5000만원(2500만 달러)을 받았다. 이 가운데 본봉은 150만 달러다. 존슨앤존슨의 영업이익은 아모레퍼시픽의 40배에 이른다.


철강 부분에선 포스코가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임금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퇴직금 32억원을 포함한 40억원을 받았다. 급여는 1억6800만원이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3조2135억원이다. 포스코 영업이익의 3분의 1 수준인 존 페리올라 뉴코어 CEO의 연봉은 97억5000만원(894만 달러)이다.

한편 중국의 국유 철강 메이저인 바오철강그룹유한공사(이하 바오스틸)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다이즈하오(戴志浩) 사장의 최근 급여는 공개되지 않았다. 2012년 기준으로는 3억9200만원(224만위안)을 받았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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