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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게임리뷰] 내가 감독 또는 구단주…‘프로야구 630’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프로야구 630’ 엔트리브소프트가 만든 프로야구 게임의 이름이다. 평일 프로야구 시작 시간이 6시30분이라는 점을 게임 이름에 차용한 작명 센스가 돋보인다.

실제 게임 속 세상도 잠실야구장이나 목동야구장과 같다. 이 게임에 접속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이 바로 오후 6시30분이다. 야구장, 또는 거실에서 TV로 야구를 보면서, 손으로는 ‘프로야구 630’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엔트리브소프트에 따르면 평일 오후 6시30분 게임 접속자 수는 다른 시간대와 비교해 50% 오르고, 1분당 약 3500경기가 ‘프로야구 630’ 안에서 펼쳐진다.


‘프로야구 630’은 사용자가 감독 또는 구단주가 되는 게임이다. 선수를 뽑고 팀을 만들고, 그날 경기에 나설 엔트리를 정하는게 핵심이다. 정작 게임은 스마트폰이 알아서 진행한다. 평소 야구를 보면서 “나라면 이때 투수를 교체했을 텐데”, “왜 대타를 지금 안내는거야”라고 중얼거리는 사람이라면 ‘프로야구 630’은 안성맞춤이다. 한마디로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다음해 시즌 개막 전까지 겨울동안 각 구단이 펼치는 선수 스카웃과 보강, 방출, 그리고 동계훈련을 통한 기량 향상을 게임 속 세상에서 구단주나 감독이 되 직접 하는 셈이다.


‘프로야구 630’은 프로야구가 소재임에도, 프로축구의 리그 진행 방식을 차용했다. 게임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에 깔고, 내가 원하는 팀을 선택하면, 연습리그와 아마추어 3부, 2부, 1부 리그를 먼저 치뤄야 한다. 각 리그마다 일정 승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상위 리그 진출이 불가능하다. 심지어 승보다 패가 많다면 강등까지도 감수해야 한다. 승률 3할의 한화이글스도, 승률 7할의 삼성라이온스도 다음 시즌에는 다시 대등한 팀으로 맞붙는 프로야구 리그와는 다소 다른 방식이다.

선수단 구성, 그리고 팀의 기량 향상에서 ‘프로야구 630’은 기존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를 뒀다. 똑 같은 선수라도, 연도별로 다양한 카드가 존재하는 다른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들과 달리, ‘프로야구 630’은 경기를 통해 그 선수의 경험치를 쌓고 능력을 올리며, 또 합성으로 레벨 업 하는 방식을 택했다.

새 선수를 보강하는 것 역시, 운에 모든걸 맞기는 뽑기 대신, 돈을 쓰고 그 돈에 맞는 선수를 찾아오는 ‘스카우터’로 대신했다. 류현진을 영입해 최고의 선발투수로 만드는 미국 MLB를 직접 체험하는 느낌이다. 


다만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보니, 게임의 역동성은 떨어진다. 던지고 치는데 초점을 맞춘 통상 야구 모바일 게임들이 정교한 그래픽과 효과음을 앞세운다면, ‘프로야구 630’의 게임 장면은 단순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실제 게임 진행 장면보다는 결과 확인 위주로 시즌을 진행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게임이 가볍고, 또 초기 동작에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은 장점이다.

야구를 좋아한다면, 하지만 스마트폰을 붙잡고 한 게임 한 게임 던지고 받는게 부담스럽다면 ‘프로야구 630’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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