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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 메시’ 이승우, 바르셀로나B서 훈련
[헤럴드경제]이승우가 프로팀인 바르셀로나B(2군) 훈련에 참여해 기량 향상을 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승우의 바르셀로나B 훈련 합류 소식은 지난 2일(한국시각) 선수 본인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하며 축구 팬들에게 알려졌다. 세계적인 명문 바르셀로나에 소속된 이승우는 훈련 사진과 함께 “이번주 운동은 바르셀로나B랑 좋은 경험과 많은 걸 배우고 더 발전하고 있어용!”이라고 밝혀 최근 그의 근황을 궁금해한 팬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바르셀로나B는 지난 2010년 스페인 세군다 리가(2부 리그)에 속한 ‘프로팀’이다. 이 팀의 공식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모두 바르셀로나와 프로 계약을 맺은 ‘선택받은 자’들이다.


바르셀로나가 B팀 훈련에 17세 유망주 이승우를 참여시킨 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가 최근 몇 년간 그를 비롯해 몇몇 외국인 미성년자 선수를 부모의 동행 없이 영입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후베닐A(19세 이하 팀)의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해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 다섯 골을 터뜨리고 최우수 선수상을 받으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뒤, 소속팀으로 복귀했으나 이후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이에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공식 경기에 뛰지 못하는 이승우를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그는 일주일간 호르디 비냘스 바르셀로나B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공식 경기에 뛰지 못하는 이승우에게 바르셀로나B 훈련은 기량 향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다. 바르셀로나B에는 이승우가 보고 배울 수 있는 수준급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가 합류한 바르셀로나B는 현재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선수인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등이 모두 거쳐 간 팀이다. 현재 바르셀로나B에서 이승우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선수로는 올 시즌 A팀 경기에도 출전한 공격수 무니르 엘 하다디(19), ‘제2의 사비’ 세르히 삼페르(20), 지난여름 이적료 220만 유로에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렙에서 합류한 알렌 할릴로비치(18) 등이 있다.

원래 이승우가 속한 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이번 주 스페인 산 세파스티안에서 열리는 컵대회에 참가한다. 그러나 이승우는 FIFA로부터 받은 징계 탓에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를 두고 스페인 언론은 바르셀로나가 어차피 이승우가 유스 컵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면, 이미 또래와 비교할 때 기량이 월등한 그를 수준이 한 단계 더 높은 B팀에 합류시켜 훈련을 받게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맹목적으로 이승우를 신뢰하고 있다’며, ‘그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가장 촉망받는 선수다. 그는 징계를 받기 전까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때 무언가 달라 보였다. 이승우의 기술은 그가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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