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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는 아쉽고 주식은 부담스럽고…돈 몰리는 채권혼합 펀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기준금리가 1%대로 하락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하는 자금이 떠돌고 있다. 금리는 아쉽고 주식 투자 위험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뭉칫돈은 ‘금리+α’의 수익을 얻기 위해 채권혼합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에서 확실한 신뢰를 주기 전까지 ‘금리+α’의 중위험 중수익 상품 선호 현상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채권혼합 펀드 설정액은 10조690억원으로, 최근 한 달간 5501억원 증가하는 등 올해들어 1조152억이 급증하면서 10조원대를 돌파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연초이후 4조8000억원이 급감한 것과 대조된다.


일반적으로 주식 투자 비중이 30~40%인 채권혼합펀드의 경우 안정되면서도 ‘+α’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수익률도 대체로 무난하다. 채권혼합펀드의 연초이후 3개월간 수익률은 2.48%이다. 이런 수준이라면 ‘시중금리+α’의 투자 목적에 부합하고 있다.

세부펀드별로 동부자산운용의 ‘동부플루토스증권투자신탁HL- 1[채권혼합]’는 연초 이후 8.66%의 수익을 올려 웬만한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능가하고 있다. ‘NH-CA퇴직연금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와 ’피닉스크라운투증권투자회사(채권혼합)’, ‘동양중소형고배당30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ClassC-F’, ‘동양퇴직연금가치4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 등도 연초후 7%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퇴직연금가치주포커스4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종류C’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퇴직연금코리아중소형4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_C’도 각각 6.62%, 6.52%로 6%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혼합상품으로 쏠리면서 신상품도 잇따라나오고 있다. 


채권혼합펀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유리자산운용은 채권 위주로 운용하되 고배당주와 공모주에 투자해 시장하락 위험을 방어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추구하는 ‘유리고배당&공모주30펀드’를 최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채권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채권혼합형펀드로 이자 수익을 얻는다. 고배당주와 공모주에는 30% 이하로 투자해 배당수익과 자본이익도 함께 추구한다.

최근에 주식비중을 대폭 줄인 채권혼합펀드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안정성을 높인 것이다. 은행 예적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면서도 주식 비중이 높은 펀드에 돈을 넣기는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를 겨냥했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이 최근 출시한 ‘KB가치배당20펀드(채권혼합)’는 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에 투자하고 주식비중을 20%로 낮춘 게 특징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후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찾아 주가연계증권(ELS)로 몰려드는 자금을 겨냥한 상품”이라며 “출시 첫날 하루에만 47억원이 유입되는 등 초기 반응이 뜨거운 편”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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