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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영국 부호, 만우절 거짓말로 ‘투자 계획’ 밝혔다 된서리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美 미주리에 새로운 항공사 세운다 거짓말 했다 뭇매
-엘론머스크의 ‘테슬라’는 스마트 시계 출시로 ‘애플 워치’ 비꼬는 만우절 농담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성연진 기자]만우절 장난기는 빌리어네어라고 다를 바 없다. 특히 부호들 가운데서도 괴짜로 꼽히는 영국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올해 지나친 장난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

브랜슨 회장은 만우절 하루 전 동영상으로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버진 항공 서비스를 미국 미주리주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버진 호텔과 버진 부동산개발사 등을 포함한 투자 계획이었다. 미주리주 관계자들도 동영상에 참여해 버진그룹 투자 계획에 대해 거들었다. 브랜슨 회장은 그가 좋아하는 연예인 돌리 파튼을 따 이름도 지었다. 버진의 새 비행기를 파튼의 19973년 히트곡인 조렌느(Jolene )로 짓는다고 했다.


조렌느 비행기(위쪽)와 투자 계획 포스팅.(출처=리처드 브랜슨 트위터 계정)

그러나 하루 뒤인 만우절에 브랜슨은 이 모든 것이 만우절을 하루 앞두고 만든 거짓이었다고 밝혔다. 미주리주 관계자들도 이 거짓말에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민들은 “전혀 재밌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브랜슨 회장은 2013년에도 밑바닥이 유리로 투명한 비행기를 만들 것이라는 ‘만우절 거짓말’을 한 바 있다.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스마트 시계’ 출시를 만우절 거짓말 이벤트로 정했다. 테슬라는 ‘모델W’로 명명된 스마트 워치를 내놓으며 ‘애플 워치’를 비꼬았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와 모델 W사진.

테슬라와 애플은 최근 각 사의 직원을 빼내려고 애쓰는 등 경쟁을 벌여왔다. 애플에서 테슬라로 이직한 직원은 150명으로, 애플은 테슬라에서 직원을 다시 빼내기 위해 25만 달러 보너스와 연봉 60% 인상을 내거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직접 언론과 인터뷰에서 “애플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 말하는 등 양사의 신경전은 대단했다.

때문에 테슬라가 만우절 농담으로 하필 ‘스마트 시계’를 내놓은 것을 두고 뒷말이 많다. 특히 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모델W는 여러분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현실은 이제 더 이상 예전과 같진 않을 것이다”고 밝힌 것은 애플 광고의 패러디로 해석되고 있다. 애플은 1984년 매킨토시 출시를 앞두고 “애플컴퓨터는 1월 24일 매킨토시를 출시합니다. 여러분들은 왜 1984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와 같지 않을 것인지 보게 될 것입니다”라는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03년에는 만우절을 맞아 네티즌이 가짜 CNN사이트를 만들어 ‘빌 게이츠’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보도를 내 세계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박용만 두산 회장(왼쪽)과 만우절 거짓말 문자.

또 박용만 두산 회장은 지난해 홍보실에 “만우 일보 기사는 어떻게 된거냐”는 만우절 장난을 쳐 화제가 됐다. 올해는 김정주 회장이 이끄는 넥슨의 직원들이 만우절을 맞아 게임캐릭터 복장으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모았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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