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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실적시즌 시작…추정치 신뢰도 높은 종목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기업 실적이 바통을 이어받아 상승 랠리를 펼칠지 주목된다. 1분기 실적은 그해 전체 실적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방향키라는 점에서 실적 추정치 신뢰도가 중요하단 지적이다.

2일 헤럴드경제가 분기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MSCI Korea 구성종목을 대상으로 지난해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와 실제치의 괴리율이 10% 미만인 경우가 3개 분기 이상인 종목을 집계한 결과 모두 13개 종목이 예상 가능한 안정적인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 한국항공우주, 현대모비스 등 3개 종목은 4개 분기 모두 괴리율이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예견된 악재보다 불확실성이 더 기피되는 증시에서 이들 종목은 적어도 실적이 주가 발목을 잡진 않은 것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들 13개 종목 가운데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연초 및 한 달 전 대비 꾸준히 상승한 종목은 SK하이닉스, 한국항공우주, 오리온, 코웨이, LG생활건강 등 5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컨센서스가 연속으로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32개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조5648억원으로 연초 이후 소폭(-0.35%) 하락했다. 그러나 한 달 전에 비하면 0.69% 오른 것으로 나타나 실적 시즌이 임박할 수록 눈높이를 높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선 5개 종목은 추정치 신뢰도를 갖춘 동시에 증시 전체의 실적 개선 흐름을 함께 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안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스마트폰과 PC 등 IT수요 부진의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2015년 1분기 실적은 환율 효과와 반도체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다만 폭발적인 성장세에 발맞춰 레벨업을 거듭해온 주가가 다시 한 단계 높이 재평가 받으려면 더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보여줘야 한단 지적이다.

한국항공우주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설계ㆍ제작업체란 점에서 실적 안정성은 기본적으로 탑재했단 분석이다. 여기에 한국형 전투기 개발(KF-X) 프로젝트 우선협대상자 선정, 정부의 항공 유지보수 국산화 사업 등 중장기 성장성도 밝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주고객은 국내외 정부, 보잉이나 에어버스 등으로 신뢰가 매우 높다”며 “특히 방산 프로젝트는 정부가 일정 수익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이미 실적 개선 기대감을 안고 지난 1일 주가가 120만원을 재돌파하며 2013년 4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121만4000원)에 바짝 근접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리온 주가는 중국에 달렸다”며 “1분기는 춘절효과에 원가율 개선이, 2분기는 환율효과를 통한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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