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스트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구이저우성에 사는 장 슈앙이라는 이름의 남성과 임신 중이던 그의 아내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불편해 집에서 셋째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난달 19일 아내가 출산을 하게 됐고 장 슈앙은 슈퍼마켓에서 8위안(약 1400원)에 구입한 주방용 가위로 아이의 탯줄을 잘랐다. 장 슈앙은 이를 위해 30분 동안 뜨거운 물에 멸균처리를 했고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집에서 태어났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아이가 태어난 지 6일이 지난 25일 아이가 유독 울음을 멈추지 않아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은 결과 ‘파상풍’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주방용 가위에 남아있던 세균들이 아이의 몸속으로 침투한 것이었다. 아이는 급하게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태어난 지 10일만에 숨지고 말았다.
장 슈앙은 “죽은 아이를 되돌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며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고 있다.
병원 측은 “아무리 가위를 끓는 물에 소독했다고 하더라도 파상풍균을 다 죽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긴급한 상황에 병원이 아닌 곳에서 분만을 하더라도 탯줄을 함부로 잘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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