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4.29 재보선이 펼쳐지는 4개 지역 가운데 유독 여야 지도부가 정성을 쏟는 곳이 있다. 바로 여야 대표의 발길이 자주 닿는 곳이다.

지난 19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성남 현장 최고위원회를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는 여야 대표의 재보선 지역 현장 방문 패턴을 살펴보면, 여당은 ‘공성(攻城)’에 집중하고 있으며, 야당은 ‘수성(守城)’에 나선 모습이다.

먼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보궐선거가 펼쳐지는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구을은 각각 2차례씩 방문했다. 반면 여당 강세지역인 인천서 강화을 지역은 1번 방문하는 데 그쳤다.

방문 횟수만 볼 때 여당으로서는 ‘수성’보다는 ‘공성’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인천서 강화을’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여당 텃밭 지역인 까닭에 이 지역을 야당에 뺏길 경우 선거판 전체가 ‘여당 패배’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 특히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부인이 이 지역 출신으로 현장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선거 실무를 맡고 있는 당 관계자는 “가장 신경을 쓰는 지역은 사실 인천”이라며, “핵심 투표층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일반 지지율에서는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문 대표의 현장 방문은 광주와 인천으로 모아지고 있다. 각각 2회씩 방문했으며, 성남중원과 서울 관악을은 1회에 그쳤다.

갈 길 바쁜 문 대표의 경우 아이러니하게도 텃밭인 광주 지역에 정성을 쏟는 모습이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무소속으로 이 지역에 출마하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동영 전 의원의 서울 관악을 출마 등으로 어느곳 하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텃밭인 광주까지 패배할 경우 당 대표 퇴진이라는 최악의 상황도 맞이할 수 있다.

문 대표가 1일 광주를 방문해 “광주 시민 여러분이 박근혜 정부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어달라”고 호소하며 결집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 대표는 인천 지역을 2번이나 방문, 공성에도 일정하게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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