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소비자물가 4개월째 0%대…3월 고작 0.4% 상승 그쳐, 15년 8개월만 최저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3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 상승에 그쳐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7월(0.3%) 이후 15년 8개월만에 최저치다. 특히 담뱃값 인상 효과(0.58%포인트)를 제외하면 마이너스를 기록한 셈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0.4% 오르는 데 그쳤다.

작년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다가 작년 12월 0.8%, 올해 1월 0.8%, 2월 0.5%로 내려와 4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다.


3월 소비자 물가 둔화세는 도시가스 요금(-14.0%), 농축산물(-0.8%), 석유류(-21.4%) 등의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공업제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0.5% 하락했는데, 휘발유(-19.7%), 경유(-21.5%)등 국제적인 저유가 영향을 받은 유류 제품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올 초 담뱃값 2000원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효과를 제외하면 2월과 3월 상승률은 사실상 마이너스인 셈이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0.8% 떨어졌고 신선식품지수도 2.0% 내려갔다. 신선과실도 12.0%나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상품이 1년 전보다 1.2%, 한달 전보다 0.3% 각각 하락했다.

반면, 국산담배는 83.7%, 수입담배는 66.7% 각각 올랐다. 담뱃값 인상분은 전체적으로 물가상승률을 0.58%포인트가량 올린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8% 내렸다. 국산쇠고기(6.4%), 파(25.0%) 등은 올랐으나 돼지고기(-4.3%), 토마토(-14.5%), 귤(-13.9%) 등이 내린 영향이다.

공공서비스는 1년 전보다 0.6% 상승했는데, 외래진료비(1.8%), 하수도료(6.8%) 등이 오른 영향이다.

개인서비스도 작년 같은 달보다 1.9% 올랐다. 해외 단체여행비(-4.7%), 국제항공료(-12.7%) 등은 내렸지만 공동주택관리비(4.2%), 구내식당식사비(5.4%), 중학생 학원비(2.6%) 등은 올랐다.

전세(3.2%)와 월세(0.3%)가 일제히 올라 집세도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개인서비스와 석유류 값이 소폭 올랐지만 도시가스 하락의 영향을 크다보니 0%대 상승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