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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운의 동부대우전자…독자생존 갈림길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동부그룹이 경영위기를 겪으면서 동부대우전자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모기업 대우그룹의 해체로 워크아웃에 들어간지 14년만에 새 주인을 만났지만 동부그룹마저 경영난에 빠지는 불운을 겪고 있다. 당초 시너지효과가 기대됐던 제조업 계열사들도 매물로 나오면서 동부대우전자는 제조업의 단일축으로 독자생존해야하는 처지다.

1일 재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이날 새 사명으로 첫발을 내디딘지 만 2년을 맞았다. 주변 상황은 밝지 않다. 인수된지 9개월만에 유동성위기로 시작된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농업부문 계열사인 동부팜한농마저 계열분리하기로 결정됐다. 계열분리 이후 동부팜한농은 매각 절차에 밟게된다. 동부그룹은 앞서 주력계열사인 반도체와 제철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제조부문은 동부대우전자만 홀로 남게 됐다. 계열사간 시너지효과와 그룹의 투자는 바라기 힘든 실정이다. 


동부대우전자가 최근 사활을 거는 곳은 해외시장이다. 동부대우전자의 전체 매출 80%는 해외에서 나온다. 국내시장은 삼성ㆍLG전자가 독식하고 있어 쉽지 않은 싸움을 해야한다. 

최근 동부대우전자는 해외권역을 세분화해 나라별 판매전략을 다듬었다. 최근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CIS 등 5개권역이었던 해외거점을 북미, 중남미, 유럽, CIS, 아프리카, 동남아, 중동 7개권역으로 세분화한 것이다. 기존 중남미 중동 시장 외에 동남아, 아프리카, 중국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는 시장파이가 아직 많이남아있는 아프리카와 중국, 동남아 등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옛 대우전자 해외영업망도 살아있어 신흥국을 개척하기엔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 동부대우전자는 하반기 내놓을 프리미엄제품과 현지 특화된 제품으로 신흥시장 지배력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체된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해외매출이 반드시 신장돼줘야하기 때문이다.

동부그룹은 2013년 2월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할 당시 2017년까지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은 2013년(1조7000억원)보다 뒷걸음질친 1조6000억원대에 그쳤다.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셈이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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