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은퇴’ 차두리, 뜨거운 눈물 “차범근 품에 안겨 한참동안…”
[헤럴드경제]차두리가 전반 42분을 뛰며 국가 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의미심장한 마음을 다잡은 차두리는 전반 42분을 뛰고 김창수와 교체됐다. 42분간 총 4.5km를 달린 차두리는 38번 볼을 터치와 최고 속력은 시속 30.6km를 기록한 후 하프타임에 그라운드에 머물렀다. 


아버지 차범근은 31일 부인 오은미 씨와 함께 아들의 은퇴경기가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또 찾았다. 아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더 이상은 직접 볼 수 없었기에 차범근의 시선은 경기장에 고정됐다. 하프타임에 아들의 은퇴식을 지켜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전광판에는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 흘렀다. 그러자 차두리가 울먹였다. 참았던 눈물은 아버지 차범근이 꽃다발을 건네는 순간 포옹과 함께 터져 나왔다. 


은퇴 소감을 전하던 차두리는 “분명 한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았다”면서 “나는 잘하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하려고 애썼던 선수다. 알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현장에 모인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차두리는 이어 “대표팀이 이제부터 (월드컵)예선을 치러야 하고 후배들도 계속 경기해야 하는데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잘 될 때 박수 쳐주고 안 될 때는 성원해 달라. 행복한 축구선수로 대표팀을 그만둘 수 있게 해줘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