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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질위기 히딩크, ‘스페인 보약’먹고 기사회생
이제 네덜란드에 스페인은 만만한 보약이 된 것일까.

최근 이어진 부진으로 경질설에 시달리던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보란 듯이 살아났다. 스페인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1-5로 참패한데 이어 또 다시 오렌지군단에 무너지는 수모를 당했다.

네덜란드는 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13분 스테판 데 브리와 전반 16분 데이비 클라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네이더의 크로스를 헤데 브리가 선제결승골로 연결했고, 3분 뒤 클라센이 한골을 보탰다.

히딩크(69) 감독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만들어낸 천금같은 승리였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부임한 히딩크 감독은 유로 2016 예선에서 2승1무2패(승점 7점)로 부진하다. 체코와 아이슬란드에 크게 뒤진 조3위로 본선진출이 위태로운 상태. 안팎에선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고, 레전드인 요한 크루이프는 “전술이나 감독, 혹은 둘 다 문제가 있다”며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하락세라고는 해도 축구명가인 스페인과의 평가전은 부담스러운 관문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어려운 시험을 통과했다. ‘점유율만 높은’축구로 실속이 없었던 유로예선과 달리 이날은 간결한 움직임과 패스워크로 스페인의 약점을 공략했다. 


슈팅수 7-13, 점유율 45%-55%, 패스성공률 83%-89%, 제공권 우위도 39%-61%로 모든 면에서 네덜란드는 스페인에 뒤졌다. 꼭 이겨야한다는 히딩크 감독의 절박함은 달랐겠지만….

브라질 악몽을 설욕하려했던 스페인은 상처만 하나 더 얻고 말았다.

벼랑 끝까지 몰렸던 히딩크 감독은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것이 감독이라는 직업의 매력”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펠레와 타운젠드가 한골씩을 주고받았다. 양팀은 최근 A매치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판정불만때문에 프랑스를 비난해 구설수에 올랐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은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남이 한 골을 만회한 이란에 3-1 승리를 거뒀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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