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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건,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 “폭언은 했지만 그건…”
[헤럴드경제]가수 길건이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길건은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유니플렉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길건은 이날 “많은 분들이 치킨게임이라며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끊이지 않는 진흙탕 분쟁을 종결짓기 위해서라도, 평소 말과 이메일 내용이 상반되는 두 분께 받은 수모, 방치 등에 대한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거짓말탐지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길건은 “김애리 이사님과 김민경 본부장님이 경영진으로 참여하시기 전까지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그러나 두 분이 오신 후 모든 것은 달라졌다”면서 “일은 주어지지 않았고, 김애리 이사로부터 ‘돈 갚아야죠’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무시, 냉대, 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언은 했다. 당시 10년간 믿은 친구로부터 받은 배신감에 분노가 치밀어서 순간적으로 그랬는데, 그래도 폭언까지 한 것은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당시 제 친구도 저에게 무서운 얼굴로 막말을 했습니다. 이 역시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폭언으로 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길건은 “소울샵 경영진으로부터 언어폭력, 모멸감, 모욕, 왕따 등을 겪었다”면서 “연예인으로서 제가 자질부족이었고, 게을렀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 보컬 언어 안무 등의 레슨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경영진 교체 후 모든 레슨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 뮤지컬 ‘올슉업’과 관련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에 임했다. 주어진 환경이라는 것은,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저에게 뮤지컬 올슉업 오디션 준비를 시켜주지 않았다. 연습 시켜주지 않았고, 뮤지컬 오디션이 중요하다는 말씀 역시 없었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올슉업 대본 1장과 음원도 아닌, 악보 1장만을 줬다”고 피력했다.

그는 “오디션에서 제가 자질부족이었다면, 저는 오디션 도중 연습하고 오라는 심사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위로 올라가 음악감독님으로 보이는 분께 멜로디 첫음을 잡아주시라며, 창피함을 무릅쓰고 연습하고 다시 오디션을 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소울샵은 계약 조항 갑의 위치에서 을인 제가 소속 연예인으로서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매도할 것이 아니라, 소속 연예인을 관리하지 않으신 것에 더한 방치, 언어폭력, 무능 등에 대해 잘못하신 것은 없는지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길건은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이 문제는 저 하나만의 것이 아니라 소중한 연예인 선후배들, 동료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오늘 기자회견이 소속사 측으로부터 부당대우를 받고 남몰래 눈물 흘리는 일부 연예인들을 위한 불공정 갑을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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