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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수능 영어 일부 ‘EBS 교재 간접연계’…“다소 어려워질수도”
교육부, 장고 끝 ’수능 출제 오류 개선방안‘ 확정ㆍ발표
대의파악ㆍ세부사항 문항, 교재內 다른 지문 활용키로

직접연계율 70% 유지…전년과 同난이도 ’물수능‘ 예상
카르텔 방지…출제위원 중 특정大 비율 20% 이내 제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올해(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 영역 문제 중 대의 파악(목적ㆍ주장ㆍ주제 찾기)과 세부 정보(지문과 일치하는 내용 찾기)를 묻는 문항에 한해 EBS 교재와 다른 지문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된다. 지난달 17일 발표된 수능 개선안 시안 중 3안이다.

다만 EBS 교재 연계율은 현재 고교 2학년 학생이 대상인 2017학년도 수능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70%를 유지하고, 각 영역의 난이도도 지난해(2015학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수능은 모두 예년처럼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31일 세종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능 출제 오류 개선방안‘을 확정ㆍ발표했다.

▶올해도 ‘물 수능’ 전망=방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수능도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수능은 지난해 만점자 비율이 낮았던 국어(A형 1.37%ㆍB형 0.09%)를 포함, 전 영역ㆍ과목이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커 ‘물 수능’이 된 전망이다.

이는 교육부가 수능 개선안 시안 발표 당시의 입장을 번복한 것이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수능의 대입 전형 요소로서의 성격을 고려해 적정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하는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 수능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EBS 교재 연계율 70%‘를 통해 ’쉬운 수능‘에만 신경쓰다 보니 지난해 수능은 변별력 논란이 컸다. 특히 수학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A형 2.54%ㆍB형 4.3%였다. B형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았다. 이는 상위권 학생, 학부모의 불만 사항이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험생들이 한국어로 된 EBS 교재 해석본만 달달 외워 시험을 보는 부작용이 나타났던 영어 영역의 경우 해석본 암기만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에 한해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중하위권을 중심으로 영어 영역의 체감 난이도가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출제위원 중 특정 대학 출신 비율, 2018년까지 20% 이하로=특히 이번 방안은 2014학년도 사회탐구 영역 세계지리 과목에 이어 지난해 과학탐구 영역 생명과학 과목과 영여 영역에서 복수 정답이 인정되는 등 2년 연속 이어진 출제 오류 사태 해결에도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특정 대학 출신 출제위원이 카르텔을 형성, 문제 오류를 제기할 수 없었던 폐단을 막고자 출제진의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출제 위원 중 특정 대학(학사 기준) 춣신이 2018학년도까지 평균 20% 이하(현재 50% 이내)가 되도록 개선하고, 현재 출제진 중 40.5%인 교사의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고 했다.

이에 대해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구체적 수치가 나오는 등 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것 같다”면서도 “출제위원 중 특정 대학 비율 기준을 석ㆍ박사까지 확대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제 오류와 관련해선 출제진과 검토진을 2원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출제위원단 소속이던 평가위원을 검토위원단 소속으로 변경하고 검토위원장에 별도의 외부인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출제 오류 문제가 두드러졌던 탐구ㆍ제2외국어 영역의 경우 출제기간을 이틀 늘려 국어ㆍ영어ㆍ수학 영역과 같은 34일로 맞추고, 검토 기간도 이틀 늘리기로 했다. 과목별 출제 인원도 4~5명에서 5~6명으로 확대한다. 출제위가 주관해 왔던 문항 검토위원회도 출제위와 분리시켜 출제위와 검토위에 균형을 맞추기로 했다.

아울러 EBS 교재 제작 기간을 현행 8개월에서 1년 2개월로 늘리고, 교재 문제 출제진에 교수 참여를 책당 2명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11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방안을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운영한 뒤 11월 12일 본 수능에서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수능 응시원거 교수ㆍ접수는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11일까지며, 고교 3학년 학생은 재학 중인 고교에서, 졸업자는 출신 고교 또는 주소지와 출신 학교 소재지의 관할 지구가 다를 경우 주소지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접수할 수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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