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oL 직장인 토너먼트 현장 가보니…
[HOOC=정찬수 기자] 게임은 직장인들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가생활입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고, 컴퓨터나 콘솔 등 하드웨어만 갖추면 언제든 즐길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비용도 들지 않아 지갑 사정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죠. 취미로 즐기던 게임 실력이 일취월장한다면 또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나의 스포츠가 대중화되기 위해선 아마추어 체육인의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특히 아마추어 대회는 종목의 생활 체육화를 이끄는 중요한 축이자 인재의 인큐베이터의 역할까지 합니다. 국민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아마추어들을 본격적인 게임 판에 초대해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게임이라는 스포츠를 생활 속으로 끌어 들이는 전략입니다. 지난해 10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4만 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세계 대회 결승전인 ‘롤드컵’을 치르며 e스포츠의 본격적인 정규 스포츠화를 알린 이후 국민 스포츠로 발돋움 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e스포츠펍 ‘리그 앤 토너먼트’는 직장인들의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이날 LoL 아마추어 대회인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직장인 토너먼트’의 3회차 대회 결승이 펼쳐졌기 때문이죠. 동료를 응원하고 게임을 함께 즐기도록 구성돼 기업 간 보이지 않는 경쟁구도까지 만들어 냈죠. 당연히 게임의 재미는 배가 됐습니다. 고도의 전략으로 상대를 꺾는 쾌감과 이를 지켜보는 반짝거리는 눈이 스트레스까지 한 방에 날려주는 기폭제로 작용한 것이죠. 


이 날 직장인 토너먼트 3회차 결승전은 대표적인 통신사 라이벌 기업인 KT와 SKT의 경기로 치러져 더욱 뜨거웠습니다. KT와 SKT는 모두 현재 LoL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경기 전부터 ‘통신사 더비’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단판으로 진행된 결승전은 대표팀 간 대결답게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초반에는 기습 공격과 1:1 대결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가져간 SKT가 효과적인 운영을 통해 지속해서 KT를 밀어붙였죠. 결국 SKT 대표팀인 ‘핸드폰은 SKT’가 킬 스코어 25대 10으로 승리하며 회식 지원금 100만 원을 획득했습니다. 준우승한 KT 직원들에게도 50만 원이 주어져 우승팀과 준우승팀 모두 만족하는 분위기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에 치러진 직장인 토너먼트 대회는 라이엇 게임즈가 올해부터 본격 진행 중인 대규모 아마추어 대회 중 하나입니다. 대학생, 여성, 직장인 총 세 종류의 아마추어 대회를 신설해 진행 중이며, 지역 기반의 피시방에서 신청을 통해 누구나 참가 가능할 수 있는 ‘피시방 토너먼트’도 매년 확대하고 있죠. 취미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부터 ‘아마추어’, ‘세미 프로’, ‘프로’까지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는 e스포츠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 TV를 통해 e스포츠가 ‘보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 ‘하는 것’으로 발전했습니다. 대중 스포츠로 거듭난 셈이죠. 참여는 인기를 부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LoL과 함께 모두가 즐기는 건강한 게임이 더 많이 등장하길 기대해봅니다.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