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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투자(5년)로 원금 2배 된 펀드…겉은 같아도 속은 달라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장기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5년 누적수익률이 100% 이상인 펀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3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중소형FOCUS펀드’를 비롯해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펀드’,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 등이 5년 만에 2배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누적수익률이 100% 이상이란 점은 펀드를 믿고 맡긴 투자자에게 보답을 한 셈이다. 그러나 수익률 만으로 장기성과를 재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누적수익률은 특정 시점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투자자에게 매매시점에 대한 위험을 떠안게 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익률뿐 아니라 다른 지표들도 확인할 것을 당부한다.

대표적인 것이 표준편차다. 펀드의 위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펀드 수익률이 해당 기간 동안 평균 수익률에서 얼마나 변동이 심했는지 보여준다. 표준편차가 높단 것은 그만큼 변동성이 크단 것으로 위험도 높다. 삼성중소형FOCUS펀드의 경우 5년 표준편차가 14.42로, 동일 유형 펀드 가운데 상위 1%에 올라있다. 수익률도 우수했지만 그만큼 꾸준한 성과를 냈단 의미다.

반면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와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 등은 표준편차가 동일 유형 펀드 대비 다소 높다. 중요한 것은 그렇다고 이들 펀드가 ‘나쁘다’고 단정지을 순 없단 것이다. 만약 어떤 펀드가 크게 하락했다가 수익률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 변동성은 크게 나타나지만 현재 시점에서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 입장에선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의 경우 2010년 연간 수익률이 약 27%, 2011년 약 12% 등으로 우수했지만 2013년 4.40%에 그치며 벤치마크(4.51%)를 밑돌았다. 그러다 지난해 14.69%의 수익률로 벤치마크(6.73%)를 크게 웃돌았다. 펀드가 다시 힘을 내는 것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0%에 달하고 표준편차도 유형 평균 상위 10% 수준으로 우수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장기투자를 무턱대고 돈을 오래 맡기고 방치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중히 펀드를 고르고 수시로 펀드의 운용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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