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뚱뚱한 여학생이 취업 확률 높다…남학생은 반대
[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뚱뚱할 수록 취업할 확률이 여학생은 높은 반면 남학생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김진영, 양혜경 두 건국대 교수가 4년제 대학 진학ㆍ졸업자의 비만도와 취업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비만이 취업 준비 및 취업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여학생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비만일 때 적정 체중일때 보다 취업 확률이 0.19%포인트 높았다. 



BMI는 신장과 체중의 비율을 이용한 비만측정 지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23 이상이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와 달리 BMI 18.5 미만의 저체중 여학생은 적정 체중보다 취업할 확률이 0.13%포인트 낮았다.

두 교수는 여학생의 경우 전반적으로 BMI가 증가할수록 취업할 확률이 0.021∼0.025%포인트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비만인 남학생은 저체중이나 적정 체중인 경우보다 취업할 확률이 0.2%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전체적으로 BMI가 커질수록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0.03%포인트 감소했다.

단, 논문은 비만과 취업률 간의 상관관계가 취업 준비 과정에서부터 이어져 온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용 시 비만인 사람을 차별한다고 가정할 때 뚱뚱한 취업 준비생들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학점 관리 등 더 많은 취업 준비를 하게 돼 취업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남학생이나 여학생 모두 비만 자체가 취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결과는 서구에서 진행해 온 선행 연구 결과와는 크게 달라 주목된다”고 말했다.

외국의 기존 연구들을 보면 비만일수록 여자의 취업률은 떨어지고 남자는 과체중 정도까지 취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반대의 결과가 나타난 것은 국가마다 비만에 대한 노동시장의 인식이나 평가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won@heraldcorp.com



사진:취업시장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