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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ㆍ29 재보선 D-30> ‘2+α’ 전쟁 불붙었다…서울관악 최대 승부처 부상
[헤럴드경제=정태일ㆍ김기훈ㆍ박수진 기자]올해 정치권 최대 이벤트인 4월 재ㆍ보궐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구는 4개밖에 안되지만 ‘김무성 VS 문재인’ 대결구도에서 치러지는 첫 선거인 만큼 양측은 사활을 건 승부에 돌입했다. 패배하는 쪽은 리더십에 결정타를 맞게 돼 여야 모두 과반 확보를 1차 목표로 세웠다. 특히 서울관악을 결과에 따라 과반 향방이 갈릴 수 있어 이 지역이 이번 선거 최대 접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30일 서울 관악을에 동시에 출격해 민심 공략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관악구는 1인 가구 비율이 서울 평균 22.4%에 비해 33.8%로 굉장히 높고 지역 특성 상 청년들이 많이 살아 일자리 걱정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 지역은 13대 이후 27년간 야당이 독식한 곳으로 주민들이 7번이나 야당 의원 뽑아줬는데도 야당 의원들이 중앙정치 이념논쟁에 빠져 관악 경제가 매우 침체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관악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폭주를 막는 브레이크 선거가 돼야 한다. 서민중산층 증세와 복지 후퇴에 브레이크를 밟아달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정한 정태호 후보와 함께 상인과 청년의 지갑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양당 대표가 관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전체 4석 중 2석 이상을 차지하는데 있어 관악이 최대 전략지역이 됐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광주 서구을과 함께 관악을 확보해 최소 절반을 가져간 뒤 인천 서구강화을까지 노리는 전략을 짜고 있다.

반면 성남 중원과 인천 서구강화을에서 유리한 새누리당은 관악까지 가져가면 새정치연합의 과반 확보를 저지할 수 있어 관악을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침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신환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 오 전 시장 효과가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친노 지지를 받고 있는 정태호 후보는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출마함에 따라 야권 후보와도 경쟁해 살아남아야 한다. 


이와 함께 인천 서구강화을에서 새누리당은 야권 성향의 검단신도시 표심을, 새정치연합은 여권 성향의 강화군 표심을 가져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성남중원에서는 새누리당이 지역 숙원사업인 위례ㆍ성남ㆍ광주 지하철 유치 등을 언급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경남 무상급식 중단 반발 심리를 활용해 성남 무상산후조리원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광주서구을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직접 나서 ‘제2의 이정현’ 만들기에 착수했고, 텃밭을 지켜야 하는 새정치연합은 무소속 천정배 전 장관에 공세를 가하며 ‘천정배 지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정당지지율 측면에서는 일단 새정치연합이 유리한 분위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3월 4주차(23~27일) 주간집계 결과, 새누리당은 1주일 전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36.2%로 2주 연속 지지율이 내려갔다.

반대로 새정치연합은 전주보다 2.7%포인트 상승한 29.1%로 다시 30%에 근접했다. 양당의 격차는 10.9%포인트에서 3.8%포인트 줄어든 7.1%포인트로 좁혀졌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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