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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림, KIA클래식 아쉬운 준우승…코리안낭자 6연속 우승 ‘마침표’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사흘내내 선두를 달리던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최종라운드 후반, 단독선두 크리스티 커(38·미국)에 3타차로 뒤졌다. 하지만 진짜 경기는 짧은 파4홀(372야드) 16번홀부터였다. 이미림은 3번 우드로 친 티샷을 홀 1.2m에 그림같이 붙인 뒤 이글로 마무리, 단숨에 커를 1타차로 압박했다.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좋은 기회. 그러나 방심한 탓일까. 이미림은 바로 다음홀인 17번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숲에 빠뜨리는 실수를 하면서 2타를 잃어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이와함께 올시즌 개막전부터 시작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개 대회 연속 한국(계) 선수들의 우승 릴레이도 멈췄다.
이미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미림이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라운드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이미림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크리스티 커에 2타 뒤져 준우승했다.

‘백전노장’ 커는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커는 2013년 킹스밀챔피언십 이후 1년10개월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17승.

이로써 올시즌 개막전부터 이어졌던 한국(계) 선수들의 LPGA 투어에서 연승행진은 ‘6승’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2014 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작년 11월 후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의 우승으로 시작된 10연승의 마감이다.

이미림은 대회 첫날부터 선두에 나서며 시즌 첫 승, 통산 3승에 도전했지만 최종일 17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미림은 중반까지 커, 리디아 고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지만 커가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 3타차 선두로 달아났다.

이미림은 짧은 파4인 16번홀에서 티샷을 홀 1.2m에 붙여 이글을 잡아내면서 커를 1타차로 추격했다.
크리스티 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하지만 17번홀(파5)이 너무나 아쉬웠다. 티샷이 오른쪽 러프 나무 사이에 떨어진 뒤 레이업한 두 번째 샷도 러프로 가버렸다. 이미림은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그린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너무 짧아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커는 18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1타를 잃고 먼저 경기를 끝냈지만 이미림과의 타수 차는 2타로 여유가 있었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는 15언더파 273타로 5위에 올랐다. 이에따라 리디아 고와 박인비의 세계랭킹은 이번주에도 변동이 없게 됐다. 리디아 고는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타수를 기록했다. LPGA 투어 최장 언더파 라운드는 2004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29라운드다.

김효주(20·롯데)와 장하나(23·비씨카드)가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고, 전날 64타의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했던 박세리(38·하나금융)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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