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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화 약세까지~ 對 EU 수출 비상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EU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2월 우리나라의 대(對) EU 수출은 전년에 비해 26.7% 감소한 65억3000만여달러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89억2000만여달러였다.

EU에 대한 무역수지는 2012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올들어 2월까지도 24억달러 적자다. 선박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최근에는 유로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 수출전선에 켜진 적신호는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2011년부터 본격화된 유로존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EU 주력 수출품목인 선박 수출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세계경제 호조기(2006~08년 상반기)에 수주한 선박이 2009~11년 인도되면서 대 EU 선박 수출이 2012년 137억달러(2010년)에 육박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주가 급감하자 2011년부터 선박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반전되고 2012~13년에는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 1, 2월에도 대 EU 선박 수출은 전년대비 52.7% 감소했다. 뿐만 아니다.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등의 해외생산이 확대되면서 EU 직수출이 떨어지고 있다. 올들어 2월까지 자동차 수출은 7억9000만여달러다. 지난해 10억4000만여달러에서 23.7%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의 감소 폭은 더욱 컸다. 지난해 7억7000만여달러에서 올해는 2억2000만여달러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여기에다 유럽 고급 소비재와 자동차, EU 소재ㆍ부품 선호가 무역적자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 올 1~2월 자동차 수입은 전년보다 26.5%, 무선통신기기 수입은 30.1% 각각 증가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EU 자동차 비중(지난해 금액 기준)은 74.6%에 달한다.

국제무역연구원 제현정 연구위원은 “선박 등 소수 품목에 집중돼 있는 대 EU 수출구조를 다변화하는 노력과 함께 만성 적자 품목인의 약품, 기계, 장비 분야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제고시켜 한다”고 조언했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은 “원화대비 유로화 약세에 따라 최근 제조업 수출과 기업이익 등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대미 수출 증가가 (유로화 약세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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