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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취임 50일> “朴, 경제 관료에 휘둘려 공약 못지켜”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9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경제민주화, 복지 등 대선 당시 경제공약이 물 건너간 것은 경제관료들에게 휘둘렸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50일(29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이) 가장 염두에 둬야 하는 일이 경제 관료에게 휘둘리지 않는 것이다”라며 “그 경계심이 항상 있어야 하는데 (박 대통령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경제민주화나 복지 등에 대해 부처별로 생각이 다 다르다. 복지부는 그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기획재정부는 개발 성장 마인드가 있는 곳 아닌가”라며 “이런 쪽(기재부)이 득세 하면 경제민주화, 복지, 노동 문제 이런 사안이 다 죽을 수 밖에 없다. 지금 상황이 그렇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대통령이 경제 부처의 보고서 외에 다른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봐야 한다. 장관들도 다양하게 만나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자꾸 왜 대면보고를 받아야 하냐고 말하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서면보고만 받아서는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 대표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의 영수회담에 대해 “대표 취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편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로 의미가 있었다”면서도 “다음날 청와대가 반박자료를 내놓은 것은 소통의 의미를 퇴색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논쟁에서 이겨야겠다는 식의 생각으로 수치를 들이밀며 반박하게 되면 이제 (여야 대표와의) 회동이 계속되기 힘들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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