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8) 씨는 지난 25일 친구와 함께 학교 언덕에 올라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택가에서 “가만히 있어, XX야!” 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리가 나는 쪽을 쳐다보니 건물 옥상 위에서 한 할아버지가 무언가를 손에 든 채 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손에 든 것을 옥상 밑으로 던져버렸습니다.
A 씨와 친구는 떨어진 것이 흰색 털을 가진 동물이란 걸 알아채고 경악했습니다.
이들은 떨어진 동물을 찾으러 급히 내려가 30여분간 주변을 뒤진 끝에 싸늘한 주검을 발견했습니다. 가녀린 토끼 한 마리였습니다.
이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할아버지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할아버지는 “토끼가 말을 안 들어서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진술서를 작성한 뒤 훈방 조치됐습니다.
A 씨는 “할아버지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에 ‘진정 정상적인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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