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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름끼치는 악마의 인형…기괴한 상상력 ‘소름’
[HOOC] 인간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요? 여기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운 인형들이 있습니다. 공포 영화에서 막 튀어나온 캐릭터들 같은 이 작품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장기간 관심을 끌며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심장이 약한 이들은 끝까지 보는 것이 힘들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선사합니다. 


무시무시한 이 작품들은 엄연한 ‘아트돌(Art Dolls)’의 장르에 포함됩니다. ‘아트돌’이란 말 그대로 예술가들이 제작한 오브젝트를 말하죠.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인형이 아닌 전시를 위한 높은 품질가 예술성이 특징입니다. 대량 생산이 아닌 수작업을 거쳐 희소성과 가격이 상당히 높습니다. 일부 마니아들은 작품을 오랜 시간 소장하다가 경매에 부치기도 합니다. 


‘악마의 인형’이라고 불리는 이 작품들을 만든 주인공은 쉐인 에린(Shain Erin)이라는 초현실주의 예술가입니다. 어릴 적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인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술 대학(San Francisco Art Institute)에서 미술 학사 학위를 받아 현재 다양한 예술적 활동을 겸하고 있습니다. 그의 아트돌은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등 전 세계에서 컬렉션을 펼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소묘, 조각 영화 효과, 포스터 작업 등 조용히 예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캐릭터들엔 섬세하고 독창적이며 상식을 초월한 그의 세계관이 투영돼 있습니다. 좀비, 해골, 유령, 시체 등 하나같이 괴기스럽지만, 충성도 높은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죠. 한 평론가는 에린의 작품에 대해 “상처를 두려워하는 탈출 본능이 호기심과 맞물려 존재하지 않던 작품으로 탄생했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예술과 상업성의 아슬아슬한 경계 위에서 정신적인 불쾌감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도 있죠.


누군가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올 ‘악마의 인형’은 현재 구하기 힘듭니다. 에린의 아트돌을 판매하던 사이트는 현재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온라인 곳곳에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던 상상 속의 괴물들처럼 말이죠. 어딘가에선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누구의 상상력도 이처럼 실감나는 인형으로 빚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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